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류성룡(1542∼1607)이 임진왜란의 원인과 과정, 전쟁 체험을 쓴 ‘징비록(懲毖錄)’은 조선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널리 읽혔다.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가 징비록의 여러 판본과 17세기 후반 일본에서 간행된 ‘조선징비록’까지 망라한 교감 작업을 토대로 한문 원문과 번역문, 그리고 해설까지 달았다. 김 교수는 ‘징비록’을 윈스턴 처칠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제2차 세계대전’(1945년)에 비견하며 조선이 낳은 세계적 베스트셀러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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