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벗, 반려동물]의료에서 미용·교육까지… 신개념 동물병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3일 03시 00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커지면서 그들의 노화와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기업 디비에스(DBS)가 올 초 문을 연 ‘이리온(www.irion.co.kr)’은 신개념 동물병원이다. 첨단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자랑하고 호텔, 미용실, 카페, 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서울 경기 대전 등에 11개 지점이 있다.

이리온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는 물론 치과, 안과, 한방과 등으로 진료영역을 세분화 했다. 이리온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동 진료가 가능하다”며 “덕분에 반려동물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리온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와 초음파기기 등도 갖췄다. 암이나 종양 같은 중증 질환이 의심되는 반려동물도 한곳에서 신속하게 진단부터 수술까지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종합병원인 셈이다.

이리온은 ‘줄기세포 클리닉’을 포함한 각종 특수 클리닉도 마련했다. 이리온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탁월한 재생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퇴행성관절염이나 신체조직 및 장기 손상 등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이리온 관계자는 “줄기세포 추출에 필요한 지방 채취 시술에서부터 줄기세포 주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4시간 안팎”이라며 “소요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도 수준이 높다. 치료를 전후로 해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은 기본. 치료 중인 반려동물을 조용히 만날 수 있는 별도의 면회실도 있다.

이리온은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분야에서도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고품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미용과 교육, 여가 등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 반려동물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리온 호텔’은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보호자가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때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이리온 측은 “전담 직원과 수의사가 24시간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며 가족처럼 따뜻하게 돌본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인터넷을 통해 반려동물의 생활 모습을 언제든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따로 또 같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카페는 반려동물에게 엄선된 재료로 만든 고급 간식을 제공한다. 그 사이 보호자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을 즐기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유치원도 눈길을 끈다. 보호자가 직장이나 학교에 간 사이 반려동물이 다른 반려동물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놀이와 휴식, 산책 등의 일과도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운영된다. 이리온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칭찬과 보상을 통해 사회성과 기본예절을 가르치고, 배변훈련도 시켜준다.

이리온 미용실도 인기다.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동물이 전문 스타일리스트(트리머)들의 손길을 거쳐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사료, 옷, 장난감, 침구, 목욕용품 등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용품도 폭넓게 준비돼 있다. 다양한 가격대의 국내외 제품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리온 관계자는 “심지어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도 들른다”며 “호기심에서 들렀다가 주변에 추천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구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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