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前) 국수가 18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7기 국수전 8강전 최종국에서 만났다. 이세돌 9단(30)과 최철한 9단(28)이 그들. 이세돌은 2차례, 최철한은 3차례 국수를 지낸 명실상부한 최강자들. 두 기사의 대국은 언제나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치열한 기풍으로 좀처럼 물러서질 않는 싸움 바둑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 최철한은 두텁게, 이세돌은 유연하게 운영했다. 최철한이 초반에 앞서 나갔으나 실수로 국면은 팽팽해졌다. 그러다 하변 패싸움에서 최철한이 착각하는 바람에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 이세돌의 승리로 국수전 4강이 모두 결정됐다. 이세돌과 박정환 9단(20), 김지석 9단(24), 홍성지 9단(26).
앞서 홍성지는 충남 공주시와 공주시바둑협회 초청으로 열린 본선 8강전에서 ‘작은 신산(神算)’ 박영훈 9단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정환은 지난해 도전자 결정전에까지 오른 신예 민상연 2단(21)의 바람을 잠재웠고 김지석 9단은 동갑 라이벌 강동윤 9단에게 이겼다.
4강전 첫 승부는 31일 열리는 이세돌과 홍성지 간의 대국. 두 기사의 역대 전적은 이세돌이 10승 4패로 유리하다.
두 번째는 박정환과 김지석 전으로 다음 달 4일 열린다. 박정환이 역대 전적 면에서 11승 3패로 유리하지만 김지석이 올해 53승 14패에 승률 79%라는 좋은 성적으로 랭킹 2위를 달리고 있어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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