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불황은 거꾸로 보면 품질 다듬을 좋은 기회… 윈저 런던 콘셉트는 스타일리시&편안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한국에 아시아 첫 매장 내는 킴 윈저 사장

영국의 새 패션 브랜드 ‘윈저 런던’은 편안함, 합리적인 가격, 고급스러움을 표방한다. 윈저 런던 제공
영국의 새 패션 브랜드 ‘윈저 런던’은 편안함, 합리적인 가격, 고급스러움을 표방한다. 윈저 런던 제공
‘윈저 런던.’

올해 2월 탄생한 영국 ‘어포더블 럭셔리 패션 브랜드’(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 브랜드)의 이름이다.

윈저 런던은 ‘한 시즌 유행에 그치지 않고 여성들이 오랫동안 아끼며 입을 수 있는 패션’을 표방하는 브랜드로 질 좋은 니트웨어 등이 핵심 아이템이다. 영국에서 이 브랜드가 처음 나왔을 때 패션 업계는 무엇보다 그 설립자에 주목했다. 바로 ‘프링글스 오브 런던’과 ‘아쿠아스큐텀’ 등 유서 깊은 영국 브랜드들을 회생시키며 화제가 된 여성 최고경영자(CEO), 킴 윈저 사장이다.

윈저 사장은 최근 갤러리아백화점과 ㈜모임이 공동 운영하는 편집숍 ‘모노스테이’를 통한 한국 진출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몇 년 전 방한해 한류 열풍 등을 직접 지켜본 결과 한국이 아시아에서 첫 매장을 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윈저 런던은 다음 달 초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을 시작으로, 갤러리아 주요 점포를 통해 순차적으로 국내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킴 윈저 사장
킴 윈저 사장
―어떻게 새 브랜드를 낼 생각을 했는지요. 최근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데 ‘모험’을 결심한 이유는….

“저는 점점 디지털화되는 세상에 발맞춰 새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불황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10, 20년 사이 사업을 새로 시작한 패션 업체들은 사업 구조를 다듬는 데만 투자하고 가장 핵심인 옷의 품질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거든요. 전 이 트렌드를 뒤집어 불황기 소비자들의 심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품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윈저 런던’의 브랜드 철학은 무엇인가요.

“현대 여성들은 점점 더 엄청나게 바쁜 삶을 꾸려가고 있죠. 제 목표는 무엇과 매치해 입어도 스타일리시하고, 여행 출근 여가 등 어떤 때 입어도 편안한 옷을 만드는 거예요. 브랜드 웹사이트도 이런 여성들을 타깃으로 꾸몄어요. 늘 바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을 위해 매주 스타일링 가이드를 소개하기도 하죠. 저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경영 자문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포브스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상’(Inspirational Woman of The Year)’을 받았는데, 사업을 통해서도 여성들을 돕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당장 올 가을 겨울에는 어떻게 입어야 세련돼 보일 수 있을까요.


“올해는 니트 소재가 대세입니다. 윈저 런던의 ‘오드리 캐시미어 점퍼’처럼 편안해 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은 어떨까요. 또 제가 지금도 입고 있는 ‘스포티 슬림 레그’ 팬츠처럼 편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을 추천합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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