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충북 제천시, 야트막한 산길따라 펼쳐진 7개 코스… “어디를 봐도 장관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3시 00분


충북 제천시가 야심 차게 조성한 ‘청풍호 자드락길’의 속살을 들여다보자. 58km 구간, 7개의 코스로 조성된 ‘청풍호 자드락길’은 청풍호와 인접해 있는 야트막한 산의 자락을 따라 걷는 길이다.

제1코스는 ‘작은 동산길’로 청풍 만남의 광장∼능강교 19.7km 구간이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 음바위, 취적대를 볼 수 있다.

제2코스는 ‘정방사’로 능강교∼정방사 1.6km이다. 소나무길 옆으로 흐르는 맑은 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이다.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영봉, 겹겹이 이어지는 능선, 호수 아래 황금빛 노을이 장관이다.

제3코스는 ‘얼음골 생태길’로 능강교∼얼음골 5.4km 구간. 한여름에도 빙혈을 볼 수 있는 얼음골이 있다. 금수암, 돌탑, 만당암, 취적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제4코스는 ‘녹색 마을길’로 능강교∼상천 민속마을 7.3km 구간이다. 고즈넉한 산행 길로 숯가마를 체험할 수 있고 산야초 마을에서 다양한 약초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제5코스는 ‘옥순봉길’로 상천민속마을∼옥순대교 5.2km 구간이다. 청풍호와 옥순대교까지 이어지는 길로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퇴계 이황이 화폭에 담고, 시를 읊었던 ‘옥순봉’을 옥순대교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제6코스는 ‘괴곡 성벽길’로 옥순봉 쉼터∼다불리∼지곡리∼옥순대교를 순환하는 9.9km 구간이다.

3가구가 마을을 이루는 다불리는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충청북도의 하늘 아래 첫 동네다.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짓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소백산과 월악산, 금수산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발아래는 청풍호의 푸른 물이 장관을 이루어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많으며 지곡리∼옥순대교 4.0km 구간에서는 선박이 운항된다.

마지막 제7코스는 ‘약초길’로 지곡리∼말목장 8.9km 구간. 산간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구간이다. 걷는 길마다 ‘한방의 도시 제천’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약초 향기가 진하다.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율지리 말목장(씨엔씨 홀스팜)과 육판재, 청풍 김씨 시조묘가 있다.

제천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청풍호를 중심으로 잘 갖추어진 각종 관광시설에 ‘청풍호 자드락길’을 조성함으로써 중부 내륙 최고의 품격 도시로 비상한다는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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