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의 앨런 에드워즈 수석 아티스트. 그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글로벌 헤어 트렌드쇼에서 국내 정상급 헤어 디자이너들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 제공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IFC) 2층. 세계 최대의 헤어살롱 전문 브랜드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가 국내 최대 패션행사인 2013 가을·겨울 시즌 서울패션위크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글로벌 헤어 트렌드를 선보였다. 영국 최고의 헤어 아티스트로 꼽히는 앨런 에드워즈는 국내 최고 수준의 헤어살롱(라뷰티코아, 반룬하우트, 이가자, 제니하우스, 차홍아르더, 토니앤가이, 화미주) 7곳과 함께 화려한 쇼를 준비했다. 헤어쇼를 막 마친 앨런 에드워즈 수석 아티스트를 A style이 만났다.
Q. 오늘 무대에서 보여준 2013 가을·겨울 시즌 로레알 헤어쇼의 콘셉트가 궁금합니다.
―최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메탈릭’(Metallic)을 바탕으로 쇼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쇼에서 선보인 헤어스타일에는 과거와 현재의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고, 파격적인 스타일과 호화스러움도 어우러져 있지요.
Q. 이번 쇼에 국내 최정상급의 7개 살롱이 참여했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춰 보니 기분이 어땠고, 한국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의 수준은 어땠는지 궁급합니다.
―일단은 이번 쇼에 참여한 7개 팀의 실력이 모두 훌륭하고 창의성이 돋보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무대 뒤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디자이너와 모델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현재 글로벌 헤어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이번에 공개한 헤어스타일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헤어스타일은 국가별, 도시별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세계적인 헤어 트렌드를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염색을 하실 때는 본인의 개성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것으로 하실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피부색을 고려해 염색할 색을 잘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을 더 잘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경우 메탈릭 컬러가 특징인데요, 이전에는 따뜻하게 여겨지던 브라운 컬러도 얼음처럼 차가운 느낌을 표현합니다. 금발 머리에도 회색이나 은색 빛을 염색해주면 메탈릭 컬러같은 느낌을 낼 수 있지요.
Q. 2008년 이후 한국을 자주 찾으면서 교육 등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헤어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하시나요.
―2007년에 처음 한국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서양의 학생들과 한국의 학생들 태도 자체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학습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강하지요. 반면 수업에 참여할 때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습니다.
Q. 로레알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로레알에 소속된 직원은 아닙니다. 하지만 로레알과 저는 마치 결혼을 한 부부와 같은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6년간 함께 일하고 있으니까요. 로레알은 전자업계의 삼성이나 LG처럼 뷰티업계에서 연구개발(R&D)을 선도하며 혁신적인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Q.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여파가 가시지 않는데도 염색 시장은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염색을 통해 변신을 하면서 만족을 얻으려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드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실제로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자기 만족을 찾는 사람들이 있지요. 미용실에 온 손님을 보세요.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면 기분이 좋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헤어 디자이너란 단순히 머리를 만지는 사람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염색의 경우 비싸지 않은 돈으로 머리색을 바꿀 수 있고 기분 전환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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