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을 살 때는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한다. 한 번 사면 3년은 족히 입어야 하니까.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고르는 게 현실적인 답이다. 여기에 칼바람도 거뜬히 막아낼 털과 촘촘한 바느질은 필수. 허리라인까지 오는 짧은 길이와 무릎을 덮는 길이 2가지면 혹독한 겨울도 문제없다. 대신 이너는 단출하게 입어 날쌘 인상을 주도록 한다.
김아중 짧은 길이 패딩은 얇을수록 멋지다. 초겨울에 두툼한 패딩은 가능한 한 참아야 한다. 무심코 축적한 지방과 패딩 특유의 부피감이 더해지면, 자칫 상체만 커다랗게 보일 수 있기 때문. 부피를 덜어낸 디자인을 골라 상·하의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김아중은 골드베이지 쇼트 패딩을 선택해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허리 옆 부분은 블랙으로 배색하고, 벨트를 착용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여기에 딱 달라붙는 블랙진과 가죽 앵클부츠, 선글라스를 착용해 시크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겨울에는 추워 보일 염려도 있겠으나 어쩔 수 없다. 진정한 패셔니스타라면 멋을 위해 추위정도는 감내해야 하니까.
김희애 단정한 블랙 패딩은 실용적이다. 무릎을 덮는 길이는 추운 한겨울에도 끄떡없을 것 같다. 김희애는 블랙 패딩을 활용해 편안하고 캐주얼한 공항패션을 연출했다. 그녀는 데님 셔츠 안에 블랙 톱을 받쳐 입고, 와이드 팬츠와 패딩을 믹스 매치해 무심한 듯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넉넉한 피트는 캐주얼은 물론 정장 차림에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듯.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날씬한 코트나 수트 위에 도전해도 좋다. 단, 단추는 풀어 이너를 보이도록 연출해야 패딩의 무게감을 덜 수 있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제공·디마코 02-6093-9545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wdstyle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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