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박정환 8강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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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우석 초단 ● 박정환 9단
본선 16강전 총보(1∼169)

랭킹 1위인 박정환 9단(20)과 새내기 양우석 초단(18)이 만났다. 박정환은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중국식 포석을 펼쳤고 양우석은 양 화점으로 맞섰다. 백은 포석 단계에서 흑이 큰 모양으로 가는 것을 막고 국면을 잘게 쪼개는 전략을 택했다.

하변에서 18로 갈라칠 때 중앙으로 한 칸 뛴 19가 모양의 급소. 같은 한 칸 뜀이지만 참고 1도의 흑 1은 실패작이다. 백이 2로 좌하귀를 지킨 데 이어 급소 4를 불러와 흑이 전체적으로 답답한 모양이다. 실전의 18은 우하귀가 튼튼해지고 우변과 하변의 백돌을 분리하는 데 성공한 효율적인 착점이다.

이후 전선은 상변으로 확대됐다. 그 와중에 좌변이 커지자 흑은 49로 뛰어들어가 57까지 적진에서 알토란같은 집을 내고 살았다. 여기에는 응수타진을 한다고 둔 50의 완착이 한몫을 했다.

실수가 마음에 걸렸을까. 양우석은 수순착오를 하고 만다. 상변 58이 그것이다. 이 수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먼저 붙일 곳이었다. 흑 2로 받을 때 백 3으로 뛰면 된다. 이 자리가 대세점이었다. 거꾸로 흑이 61을 차지해서 흑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 이후 박정환은 빈틈없는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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