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과 절도있는 몸짓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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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서울 LG아트센터서 내한공연

몸에 딱 붙는 슈트를 차려 입은 남성들이 일제히 탄력 있게 발을 구르는 소리에, 손뼉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착착 감겨든다. 아울러 화려한 색깔의 드레스, 열정이 충만한 여성들의 절도 있는 몸짓이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운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이 다시 서울 무대에 선다. 이 단체는 나초 두아토라는 걸출한 예술감독이 이끈 스페인 국립 무용단과 더불어 스페인의 양대 국립 무용단으로 꼽힌다. 2011년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첫 내한 공연 때 플라멩코가 자아내는 긴장과 대립, 관능과 유혹에 객석의 호응이 대단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30분짜리 ‘그리토’와 70분간 공연하는 ‘스위트 세비야’로 구성된다. 스페인어로 ‘외침’이라는 뜻인 그리토에서는 남성 무용수의 사파테아도(구두로 마룻바닥을 차는 기교)를 즐길 수 있다. 스위트 세비야는 스페인 남부 도시 세비야의 아름다운 한때를 회상하는 듯한 역동적 리듬과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1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4만∼12만 원. 02-2005-1114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서울 LG아트센터#그리토#스위트 세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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