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두 전(前) 국수의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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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최철한 9단
본선 16강전 1보(1∼17)

이창호 9단(38)과 최철한 9단(28)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57번 싸웠다. 처음에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창호가 우세했으나 최근엔 최철한이 이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공식 전적은 30승 27패. 최철한이 조금 우세하다.

두 기사의 대국 중 국수전을 빼놓을 수 없다. ‘국수’ 자리를 놓고는 네 번이나 겨뤘다. 조훈현-이창호 사제 대결 10회, 조훈현-서봉수 9회에 이은 기록이다.

2004년 최철한이 처음으로 도전한다. 당시 19세 최철한은 거목 이창호를 3-2로 무너뜨린다. 바둑계의 사건이었다. 다음 해 이창호는 도전자로 나섰으나 실패하고 그 다음 해가 돼서야 국수 자리를 탈환한다. 이후 2010년에는 최철한이 도전자로 국수 자리를 다시 빼앗는다.

8은 실리를 중시하는 이창호다운 수. 9로 받았으나 백이 나쁘지 않다. 12가 신선하다. 참고 1도처럼 백 1이나 5의 자리에 두는 것이 보통이다. 백 7까지 기본정석.

13은 강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백 6까지 간명한 정석이 된다. 실전에서는 11이 바짝 와 있기 때문에 13의 수가 더 강력한 느낌이 든다. 14는 사전작업. 백이 뭔가 뾰족한 수단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평범하게 두면 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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