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춥고 긴 겨울밤, 언제나 든든하게… 만두 죽 어묵… 간식 삼총사가 떴다

동원F&B

야식(夜食)이 생각나는 긴 겨울밤. 만두와 죽, 어묵은 간식거리로 제격이다. 허기를 채워주면서도 지나치게 더부룩하지 않은 요깃거리이기 때문이다. 동원F&B의 겨울 간식 삼총사 ‘개성왕만두’, ‘양반죽’, ‘도토모’(어묵과 두부)는 간편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야식거리다.

동원F&B의 ‘개성왕만두’는 겨울철 별미로 꼽힌다. 만두는 원래 밀가루나 메밀가루 반죽으로 피를 만들고 고기, 김치, 두부 등을 버무린 소를 넣어 찌거나 튀긴 음식. 지금은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과거에는 궁중요리나 잔칫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특히 개성만두는 예로부터 풍채 좋은 남자의 통통한 주먹 크기만큼 속 재료를 충실히 채우고, 만두피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개성왕만두는 이런 개성만두의 장점을 살려 얇은 만두피에 국내산 돼지고기와 다섯 가지 야채를 다져 넣었다. 만두 한 개당 중량이 70g으로 다른 냉동만두(약 30g)의 두 배가 넘는다. 동원F&B는 2008년 이 제품을 개발할 때 군만두와 물만두 등 저가 제품 위주의 만두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에 주목됐다. 주부모니터 요원들이 ‘기존 왕만두는 만두피가 두껍지만 만두소는 적게 들어 있다’고 지적한 점도 감안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동원F&B는 ‘피가 얇고 속이 꽉 찬’ 왕만두인 ‘개성왕만두’를 개발했다.

지난해 500억 원까지 늘어난 개성왕만두 매출은 올해에 7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F&B 관계자는 “특히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왕만두가 인기”라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주먹보다 큰 크기에 속도 꽉 차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F&B의 ‘양반죽’은 19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가공 참치죽 제품이다. 당시 동원F&B 직원들은 참치캔으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참치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특히 참치와 쌀의 음식 궁합이 좋다는 데에 주목했다. 이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소비자들은 죽이 주로 집에서 정성스럽게 쑤어 먹던 음식이라는 점 때문에 다소 낯설어했지만 이후 웰빙(참살이) 바람이 일면서 업계 선두에 올라섰다.

100% 국산 찹쌀만을 사용한 게 특징인 양반죽은 현재 연간 430억 원 규모인 가공죽 시장에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동원F&B 측은 “엄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 참기름, 김 등을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한 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원F&B의 ‘도토모’는 어묵과 두부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제품이다. 두부의 장점을 담은 어묵답게 네모난 형태로, 요리의 미적인 요소를 살리기에 좋다. 튀김형과 야채찜형 등 두 종류로 별도로 손질하지 않고 찌개나 조림에 넣어 먹기에 좋다.

튀김형은 한 번 찐 뒤 튀겨내어 쫄깃하고 고소하며, 두부조림 등 조림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야채찜형은 당근이나 양파, 파 등 야채와 함께 살짝 쪄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찌개나 볶음 요리에 넣어 먹는 제품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도토모는 어묵의 쫄깃한 식감과 두부의 담백함이 동시에 살아 있는 고급 제품”이라며 “흰살 생선과 콩 등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