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말(馬)의 해인 201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S)’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2007년도부터 매년 유행할 핵심 트렌드의 영어 알파벳 첫 자를 엮으면 그 해 간지(干支) 동물로 치환되는 키워드를 선정해왔다.
19일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4’(미래의창·사진)에서 그 첫 번째 트렌드인 D는 ‘Dear, got swag?’(‘스왜그’의 가벼움). 스왜그는 ‘멋지다’ ‘뻐기다’란 의미의 힙합 용어로 ‘쿨하다’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정형화되지 않은 자기 고유의 멋과 느낌을 표현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김 교수는 ‘경박단소’한 가벼움이 때론 참기 어렵겠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회의 주된 흐름이라고 봤다.
이어 A는 ‘Answer is in your body’(몸이 답이다)를 함축한다.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찾으려는 현상이 확대되는 것을 뜻한다. 밤에 달리는 ‘나포츠족’, 블루칼라의 노동과 화이트칼라의 전문성을 접목한 신종 직업 ‘브라운칼라’의 출현을 예로 들었다. R는 ‘Read between the ultra-niches’(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니치(틈새)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 작고 협소하지만 특출한 시장의 출현을 예고한다. K는 중년의 생활방식과 결별하는 ‘Kiddie 40s’(어른아이 40대)의 확산을 의미한다.
또 HORSES에 맞춰 △여러 산업이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패치워크’(Hybrid Patchworks) △소비자가 직접 판을 펼치는 ‘판 2.0시대’(Organize your platform)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해석의 재해석’(Reboot everything) △탄탄한 시나리오로 짜릿한 우연을 연출하는 ‘예정된 우연’(Surprise me, guys!) △대중문화 시장에서 확산되는 관음증의 일상화(Eyes on you, eyes on me) △직설화법이 각광받는 ‘직구로 말해요’(Say it straight)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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