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형식의 세계대회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중국 광저우(廣州)의 바둑인과 지역기업이 주축이 돼 만든 주강(珠鋼)배 세계바둑단체전. 3인 1팀의 단체전으로 우승 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4600만 원). 다음 달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5일 만인 25일 결승전을 치르는 속전속결 대회.
대회의 백미는 결승전. 준결승까지는 단체전 형식이지만 결승전은 3인이 공동으로 연구해 착점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것. 3명이 함께 연구한 수를 알려주면 대리인이 착점을 한다. 따라서 대국자가 대면하지 않고 진행된다. 공동연구에 강한 중국의 강점을 반영한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팀은 시드팀, 와일드카드팀, 비(非)시드팀, 별도등록팀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진다. 시드팀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의 최강자 그룹이고, 와일드카드팀은 30세 이상의 세계대회 우승자로 이뤄진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3팀.
한국 시드팀은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이 시드를 받았고 나머지 1명은 선발전을 거친다. 김지석-강동윤(22일), 최철한-박영훈(23일)이 붙어 승자끼리 25일 대국을 한 뒤 최종 승자가 팀에 합류한다. 역대 단체전에서 최강의 조합인 셈이다.
또 와일드카드팀에는 조훈현 9단(왼쪽)과 이창호 9단(오른쪽)이 선발됐다. 사제지간인 두 기사가 한 팀에서 뛰기는 2006년 8회 농심배 이후 7년 만이다. 나머지 1명은 26일 서봉수 9단-유창혁 9단 간 대국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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