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30)과 중국 우광야 6단(23)이 공식 대국에서는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만났다. 세계대회에서 16차례 우승한 이세돌과 세계대회 본선 4강에 처음 오른 우광야. 이세돌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세계대회 승률 1위(85.7%) 우광야가 선전을 펼친다.
▽장면도=초반 백이 하변 흑을 잡아 일찌감치 흑이 열세다. 이세돌은 잡힌 돌을 이용해 중앙과 우변 백을 엮으려 한다. 백 1로 끊어 응수를 물어본다. 흑 2로 받으면 우변 백 대마는 언제든지 사는 수가 보장돼 있다. 다시 백 3, 5로 두어 흑의 응수를 묻는다. 중앙과 우변의 백이 쉽게 안정하는 모습. 이때 묘수 한 방이 나온다.
▽참고 1도(백 이김)=흑 1로 수상전을 하면 백 2가 묘수. 백 6까지 흑이 잡힌다.
▽참고 2도(흑 1, 묘수)=흑 1이 묘수. 백 2로 받으면 흑 3으로 두어 패 또는 빅이 된다. 그 뒤 흑 5, 7이면 역전된 느낌이다.
▽실전진행=따라서 백 2로 두는 게 최선. 흑 3, 5로 두어 패가 되는 것이 정답. 백 6으로 두어야 한다. 흑 7(=흑 1)로 백 한 점을 따내 패가 됐다. 초반 죽어 있던 흑이 패가 됐으니 흑이 횡재한 느낌. 패의 대가로 흑이 우변을 잡으며 선전했지만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세돌은 이 대국에서 졌지만 2, 3국에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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