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는 상의에 비해 겹쳐 입는 데 한계가 있다. 따뜻하게 껴입으려니 활동하기 불편하고 맵시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옷을 가볍게 입으면 추워서 꼼짝하기 싫어진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최근 주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들이 각종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하의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머렐 ‘구스다운 팬츠’는 필파워(다운복원력) 700의 구스다운을 충전해 따뜻하면서도, 나일론 20데니어(나일론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실이 굵다) 원단을 사용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신축성이 좋은 방풍 스트레치 원단에 내마모성이 우수한 케블라(Keblar) 소재를 더해 활동성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팬츠 전체를 사선으로 박음질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있으며 허리부분을 밴드로 처리해 편안하다. 색상은 남성용 블랙, 여성용 다크 브라운, 25만 원.
휠라 아웃도어의 남성용 ‘덕다운 팬츠’는 오리털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휠라 아웃도어 측은 “혹한기에 일반 바지 위에 덧입으면 보온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무릎과 엉덩이 부분에 보강소재를 덧대 쉽게 마모되지 않는다. 또 전체적으로 가로 패턴을 넣고 무릎과 주머니 부분만 질감이 다른 소재로 처리해 단순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색상은 블랙. 가격은 (정상 소비자가 26만 원에서 30% 할인된) 18만2000원.
하그로프스 ‘미드프엘 팬츠’는 합성 단열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이 뛰어난 트레킹 팬츠다. 100% 나일론 원단을 사용했으며 2중으로 박음질해 내구성이 우수하다. 신축성 있는 스트레치 원단에 인체공학적 패턴을 넣어 활동성을 높였다. 지퍼 부분에는 바람막이 천을 덧대고, 지퍼달린 주머니를 여러 개 달아 실용적이다. 무릎 부분 패치와 다리 밑단은 쉽게 조절할 수 있어 편하다. 25만 원.
밀레 ‘퀼팅 아웃라스트 스커트’는 경쾌한 느낌을 주는 미니스커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아웃라스트’란 이름의 이 소재는 NASA가 우주복을 만들 때 쓰려고 개발한 것으로, 섬유 속에 체온 유지 캡슐을 삽입했다. 섬유에 들어 있는 PCM(Phase Change Material) 캡슐은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이 과도할 경우 그 열을 흡수했다가, 체온이 낮아지면 다시 방출하는 방식으로 적정 체온을 유지해 준다. 칙칙해지기 쉬운 겨울 옷차림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보기 좋은 제품이다. 11만9000원.
오프로드의 ‘폭스마운틴’은 반바지 형태의 두툼한 패딩 팬츠다. 발수소재를 사용해 겨울철 눈 위에서도 젖지 않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패턴이 멋스러운 오프로드 ‘에코베이 레깅스’ 위에 입으면 세련된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폭스마운틴’의 색상은 그린과 네이비 두 가지. 7만9000원. ‘에코베이 레깅스’ 색상은 옐로와 레드 두 가지. 7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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