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맥점 199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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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최철한 9단
본선 16강전 10보(184∼207)

184는 상변 백 대마를 확실히 살리는 한 수다. 187은 현재 남아 있는 곳 중 가장 큰 끝내기. 190은 역끝내기 4집. 보통 역끝내기는 2배의 가치로 쳐 준다. 백 대마는 물론 흑 대마의 안형에도 영향을 미치는 두터운 수다.

191은 중앙에 약간의 집을 만들겠다는 흑의 의도. 197까지 중앙에 집을 만들려 하자 198로 끊어 가는 백. 흑이 이 한 점을 살리려 ‘가’로 나가면 백은 ‘나’로 끊어 상변 흑 대마를 잡는 수와 200으로 단수하고 뚫는 수를 맞보기로 해 흑이 좋지 않다.

이때 최철한 9단이 찾아낸 199가 맥점. 이 수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두어야 한다. 하지만 흑 4를 기분 좋게 선수하고 흑 6으로 두면 흑의 승리다.

그런 면에서 200은 승부수다. 201, 203도 당연한 응수다. 이창호 9단은 204를 두며 버틴다. 205로 단수하자 이창호의 손이 멈춘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이어야 하지만 흑 2로 끊으면 백은 손해만 본 꼴이다.

206으로 두었지만 207로 백 2점을 따내 죽었던 중앙 흑 대마가 살아간다. 그렇게 되면 승부는 끝난 게 아닌가. 백의 다음 수는 무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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