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최철한, 8강에 안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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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최철한 9단
본선 16강전 총보(1∼231)

국수 자리를 놓고 네 번이나 도전기에서 겨룬 이창호 9단(38)과 최철한 9단(28). 열 살 차이인 두 기사는 이번에는 본선 16강전에서 만났다.

흑을 쥔 최철한이 미니 중국식을 펼치자 이창호는 화점포석으로 대응했다. 물 흐르는 듯했던 국면에 파문을 던진 수는 12. 이 수는 참고 1도처럼 백 1이나 5의 자리에 두는 것이 보통이다.

최철한은 도발이라고 느꼈는지 13이라는 강수로 대응했다. 그로부터는 바둑이 어려워졌다. 한 수 한 수 수많은 변화도가 나오는 살얼음 같은 수순. 두 기사는 40까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룬 신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흑이 약간 편한 그림이란 게 검토실의 의견.

이후 바둑은 흑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불리함을 느낀 이창호는 상변 92로 과감하게 두어간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받으면 백 2, 4로 둔 뒤 대망의 백 6을 차지하겠다는 게 백의 의도. 최철한은 그 뜻을 거스른다. 97(참고 2도의 ‘가’)로 밭전(田)자를 가르며 반발했다. 그 반발은 성공했다. 이후에도 복잡한 변화가 있었지만 바꿔치기에서 흑이 이득을 봐 승부가 결정났다.

134=29, 182=18, 183=24, 213·219·225=49, 216·222=5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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