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세계 3대 불교 유적군 ‘바간 지역’ 버스로 즐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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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투어

보물섬 투어가 미얀마를 보다 많은 관광객이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미얀마 버스 일주투어를 선보인다. 앙코르와트, 보로보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군인 바간 지역을 비싼 국내선 항공이 아닌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여행경비를 줄인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바간은 만달레이 남서쪽 150km, 이라와디 강 동쪽 연변에 있다. 다성에서 인도의 아삼 방향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로 버마족이 11∼13세기에 세운 바간왕조의 수도였던 이곳에는 쉐지곤 파고다, 틸로민로 사원 등 아름다운 유적이 가득하다.

최근 개통된 미얀마 최초의 넓은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해 바간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신들의 고향’ 포파산도 둘러볼 수 있다. 이 산은 미얀마 정령신앙(애니미즘)의 본산으로 순례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네피도는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방한 행정수도 계획도시다. 호화 주택단지, 호텔단지, 핑몰지역, 파트단지 등 아직 미완성이지만 수도로서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31개의 독립된 건축물 조합인 세계 최대 규모의 상·하원 국회 의사당과 부처님 일대기를 옥으로 조각한 우파타산티 파고다가 볼거리다.

양곤지역 관광은 핵심 관광지 위주로 알차게 짜여 있다. 세계 최대의 백옥 좌불상(600t)인 로카찬타 옥불, 카비에 파고다, 칸도지 호수, 차욱타지 파고다를 둘러본다. 세계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카비에 파고다에는 세계 각국의 불상이 가득한데 우리나라 속리산 법주사의 불상을 재현해 만든 것도 있다.

아름다운 인공호수인 칸도지 호수는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는 곳이다. 이 일대는 국립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수에는 거대한 새 모양의 배가 떠 있는데 힌두신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새인 커러웨익(산스크리트어로 가루다)을 형상화한 것으로 공원 내의 조형물이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이다. 아름답고 수려한 67m의 와불이 있는 차욱타지 파고다 내부 벽에는 글자가 빼곡한데 한국인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쉐다곤 황금대탑’을 감상하는 것은 미얀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이 탑은 둘레 426m, 높이 100m로 겉면은 전체가 황금으로 덧씌워져 있고 탑 꼭대기에는 73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총 5448개의 다이아몬드, 2317개의 루비와 사파이어, 대형 에메랄드가 박혀 있어 해가 뜨는 아침과 석양 무렵에는 화려하게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경내 북서쪽에는 무게가 23t이나 되는 거대한 종(鐘) 마하간다가 있고, 탑의 기단 부분에는 64개의 작은 불탑이 탑을 에워싸고 있다. 또 불탑을 중심으로 72개의 크고 작은 건물이 흩어져 있고, 이러한 불탑에는 수많은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항으로 매주 토요일 출발하며 79만9000원부터다.

박진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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