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과 레드, 서로 부딪힐 것 같은 강렬한 두 컬러가 만났다. 이글거리는 태양 속 흑점을 발견한 듯 전율이 인다. 블랙 룩을 더욱 매혹적으로 이끈 그녀들의 레드 립.
씨스타 보라 소녀에서 여인으로 거듭난 걸 그룹 씨스타 멤버 보라는 블랙 미니 원피스를 입고 다소 여유로운 표정으로 포토월에 들어섰다. V라인으로 깊게 패인 원피스는 칼라 깃을 한껏 세워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든 것은 퍽퍽해 보이기까지 하는 짙은 레드 립. 올 블랙 룩에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핏빛 립스틱으로 강렬한 포인트를 남겼다.
남규리 가운을 변형시킨 블랙 실크 원피스에 모직 코트를 툭하니 걸친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시크했다. 살결이 살짝 비치는 검정 스타킹은 버클 장식이 들어간 두툼한 웨지힐을 신는 것으로 펑키한 무드를 첨가했다. 눈여겨볼 점은 그녀의 레드 컬러 사용법. 자칫 강해보이는 올 블랙 룩은 레드 컬러 액세서리로 여성스런 매력을 가미시킨다. 빈티지한 레드 컬러가 배색된 클러치 백과 붉은 립스틱은 그녀의 섹시함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하다.
이영진 블랙 터틀넥 니트와 그레이 원피스로 모노톤 룩을 선보인 배우 이영진은 입술과 손톱 색을 강렬한 형광 레드로 칠해 매력을 증폭시켰다. 평소 이미지와 다를 것 없는 정갈한 옷차림에 레드 컬러가 더해지자 고혹적인 분위기가 한껏 흘러나왔다. 여기에 힐이 아닌 터프한 블랙 워커 부츠를 믹스 매치한 것도 인상적. 가방 역시 같은 모노톤을 선택하고 클러치 백처럼 움켜쥐어 시크하게 연출했다. 색을 제대로 가지고 놀 줄 아는 그녀의 농후함은 단연 돋보였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제공·맥앤로건 02-3443-7911 앤디앤뎁 02-467-1293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wdstyle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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