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김승재 6단(21)은 2006년에 입단했다. 이듬해 국수전 본선에 진출하는 등 각종 기전에서 활약했고 2008년 오스람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올해 초 랭킹 10위를 넘나들며 바둑리그 킥스 팀의 1지명으로 선발됐다.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 하지만 올해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22, 24로 밀어 갈 때 흑이 손 따라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받는 것은 백 4로 씌울 때 흑이 답답한 모양이다. 그런 면에서 25로 붙여 나온 것은 당연하다. 30을 선수하고 32로 황급히 손을 돌렸다. 이곳을 흑이 젖히고 나오면 백이 엷어 좋지 않다.
35의 씌움이 기분 좋은 곳. 김승재는 36, 38로 지켜둔다. 내가 먼저 살아둬야 공격할 수 있기 때문.
39는 응수타진.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흑의 주문이다. 흑 2를 선수할 수 있어 흑이 만족스럽다.
김지석 9단은 41로 큰 곳을 두어간다. 42는 근거의 급소이자 역끝내기로도 크다. 흑은 43으로 두어 모양을 넓히고 있다. 힘을 비축한 백이 쳐들어갈 차례다.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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