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카운트다운과 함께 열대성 해양기후의 마카오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호텔 전체가 형형색색 빛으로 물들었다. 최첨단 과학이 빚은 ‘윈터 앳 코타이스트립’ 행사의 한 모습이다.
● 거대한 룰렛같은 코타이스트립
코타이스트립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그룹이 마카오에 지은 복합 리조트단지다. 카지노와 쇼핑과 휴식, 엔터테인먼트를 완벽하게 묶어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베네시안 마카오, 포시즌, 샌즈 코타이센트럴-홀리데이인, 콘래드, 쉐라톤 호텔이 오밀조밀 모여 마카오 코타이스트립을 이루고 있다. 파리를 모티프로 한 파리지안 호텔이 완공되면 코타이 지구에만 총 6개 호텔, 1만5000여 객실규모의 라스베이거스 형태의 관광단지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코타이스트립에 머무는 짧은 기간 동안에도 팝스타 알리샤 키스의 콘서트, 세기의 복서 파퀴아오의 재기무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22일에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깜짝 등장해 샌즈그룹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베컴은 앞으로 샌즈그룹의 후원을 받아 마카오,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사회공언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코타이스트립의 겨울은 내년 1월5일까지 계속된다.
● 마카오에서 만난 슈렉과 쿵푸팬더
코타이스트립의 리조트들은 최근 들어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와 손잡고 아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앞 다퉈 열고 있다. 실제로 코타이스트립에서 드림웍스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일은 명동에서 커피전문점 찾기만큼이나 쉬웠다.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들이 카지노에 핀 꽃처럼 곳곳에서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꿈과 휴식, 즐거움이 공존하는 마카오 코타이스트립의 리조트호텔들. 무엇을 하든, 무엇을 먹든, 재밌고 흥미진진한 ‘인공의 천국’이 이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