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참선 잘하그래이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참선 잘하그래이(김형효 한승원 외 지음·김영사)=‘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란 법어로 큰 깨우침을 준 성철 스님이 열반한 지 20년이 됐다. 그의 가르침을 받아 마음을 일군 저명인사 27명이 쓴 추모 에세이를 모았다. 1만5000원.

꼬리 치는 당신(권혁웅 지음·마음산책)=시인인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부터 공룡처럼 세상에서 사라진 동물까지 모두 500여 종에 대해 생물학 철학 문학을 넘나드는 사유를 하고 이를 짧은 글로 옮겼다. 꼭지마다 동물 수채화를 곁들였다. 1만5500원.

가와이이 제국 일본(요모타 이누히코 지음·펜타그램)=일본 메이지가쿠인대 예술학과 교수인 저자가 일본 대중문화 성공의 밑바닥에 깔린 ‘가와이이’(귀엽다) 미학을 분석했다. 가와이이가 대중문화를 넘어 정치적 퇴행을 불러왔다는 주장은 곱씹어 볼 만하다. 1만3000원.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이명옥 지음·시공아트)=사비나미술관 관장인 저자가 창의성을 ‘키워드’로 삼아 색다른 미술 감상법을 제안한다. 익숙한 그림의 재발견과 독특한 그림에 대한 창의적 해석을 만날 수 있다. 1만7000원.

나는, 오늘도(미셸 퓌에슈 지음·이봄)=프랑스 소르본대 철학 교수인 저자가 사랑하다, 설명하다, 걷다, 먹다 같은 9개 일상 키워드에 대한 철학적 단상을 담았다. 전 9권의 그림 작가가 모두 다르다. 각 9000원.

생각의 궤적(시오노 나나미 지음·한길사)=‘로마인 이야기’를 쓴 저자가 1975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양한 매체에 쓴 글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냈다. 소설 창작 과정, 역사와 문명에 대한 생각, 이탈리아 생활까지 작가의 여러 면모를 만날 수 있다. 1만6000원.

그때 우린 열세 살 소년이었다(나일성, 사가에 다다시 지음·북치는 마을)=1945년 함북의 한 중학교에서 무심코 조선말을 내뱉은 조선인 소년과 그를 감싸 준 일본인 소년의 운명적 만남이 있었다. 1986년 헤어진 지 41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친구의 우정을 글로 옮겼다. 1만3000원.

바비레따(전건숙, 이서원, 김해자 지음·수필세계사)=울산을 무대로 활약하는 시조시인 이서원, 수필가 김해자, 문인화가 전건숙이 힘을 합쳐 시와 수필, 그림이 어우러진 책을 냈다. 책 제목은 러시아에서 여름과 가을 사이 두 주간 정도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뜻한다. 1만5000원.
#참선 잘하그래이#꼬리 치는 당신#생각의 궤적#바비레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