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정당은 어떻게 몰락하나?-영국 자유당의 역사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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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은 어떻게 몰락하나?-영국 자유당의 역사
강원택 지음·269쪽·1만5000원·오름

17세기부터 영국 정치사에 등장하는 토리와 휘그는 영국 보수당과 자유당의 전신이다. 오늘날 보수당은 노동당과 더불어 양대 정당으로 살아남았지만 자유당은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2008년 ‘보수 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영국 보수당의 역사’를 출간한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그 짝을 이루는 책을 냈다. 영국 최초의 총리 월폴을 필두로 다수의 총리를 배출하고 20세기 초엔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자유당이 몰락한 이유를 노동당의 등장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와 유권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데서 찾는다.

    
    
    
중국의 색

황런다(黃仁達) 지음·조성웅 옮김/486쪽·3만5000원·예경

중국에서 홍색은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색으로 상서로움과 기쁨을 상징한다. 자색은 황제가 전용하던 색인 반면 남색은 중국 서민 계급의 색이다. 음양오행을 따르는 적청황흑백의 오색은 정색(正色)이라 하고, 이들 색이 섞인 색을 간색(間色)이라 불렀다. 중국계 작가이자 사진가인 저자가 적황남녹자갈흑회백 9가지 색계에 포함된 100가지 색에 얽힌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200여 장의 화려한 컬러도판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그림으로 보는 호빗

웨인 G 해먼드, 크리스티나 스컬 지음/J R R 톨킨 그림/176면·2만2000원·씨앗을 뿌리는 사람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쓴 J R R 톨킨이 직접 그린 호빗족 관련 그림 106점과 그에 대한 해설을 책으로 엮었다. 최근 개봉한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호빗-스마우그의 폐허’에 출현하는 불을 뿜는 무서운 용 스마우그의 형상과 스마우그가 지키는 ‘외로운 산’의 풍광도 살펴볼 수 있다. 영화 속 호빗이 사는 집의 동그란 창호나 전원 풍경은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호빗족과 난쟁이족은 물론 트롤 같은 괴물의 모습은 보다 인간적이고 귀엽다.

    
     
     
무와 초월

이영희 지음/228쪽·1만3000원·백산서당

‘없음’은 단순히 ‘있음’의 대칭적 개념이 아니다. 있음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한 초월을 가능케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無)와 초월은 종교적 사유의 토대다. 인하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비종교적 관점에서 이 무와 초월에 대한 사유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물질과 욕망, 생명으로부터의 해방과 관련지어 무를 상념하고, 무의 한없는 심연 속으로 자신을 던져 뛰어드는 자기초월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상한 도전 정신이자 고귀한 덕목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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