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시간]50년 전 창녕 ‘만년교’ 앞 그날 어제같은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일 03시 00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다섯 번이나 변한 50여 년 전 저의 중학생 시절 사진입니다. 경남 창녕군 연산면에 있는, 일명 무지개다리라 불리는 ‘만년교’를 배경으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정했던 친구는 이미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9월 초 고향에서 성묘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했던 그 자리에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만년교는 새 단장을 했고, 제가 서 있는 교량도 새롭게 건설된 것이었습니다.

만년교는 정월 대보름 저녁에 달빛을 받으며 마을 남녀노소 모두가 모여 자기 나이만큼 다리 위를 오가면서 건강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소중한 다리입니다.

특히 다리 인근은 대구와 마산(현 창원), 밀양을 잇는 분기점으로 임진왜란 당시 항일의 호국 횃불이 드높았던 곳입니다. 또 6·25전쟁 때 낙동강전투가 치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김경종 씨(서울 서초구)

추억의 사진을 보내주세요

※동아일보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프랑스 럭셔리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의 20cm 원형무쇠주물냄비(소비자가 34만8000원)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soohyun87@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 코너가 실린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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