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선 1970년대, 日은 1991년부터 본격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9일 03시 00분


선진국들의 해외유적 복원 현황

한국은 올해 라오스의 홍낭시다 유적을 시작으로 해외 유적 복원사업에 역사적 첫발을 내딛는다. 서구 선진국들은 1970년대부터 추진한 것을 고려하면 뒤늦은 출발이다. 한국은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는데, 지금까지 유일하게 해외문화유산복원 원조를 하지 않은 국가였다.

이웃 일본만 해도 1991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복원에 나서며 일찍이 유적 복원에 뛰어들었다. 라오스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왓푸 사원 주신전 배수로 복원과 박물관 건립을 진행했다. 김광희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국제교류팀장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동남아가 입은 피해를 보상한다며 적극 나서 현지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홍낭시다 사원이 있는 참파삭 문화경관지역에서도 이미 여러 나라가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왓푸 사원의 주신전 아래에 위치한 남궁전은 2001년 프랑스, 북궁전은 2009년부터 인도가 복원 중이다. 주신전의 회랑 옆 ‘난디홀(Nandi Hall)’은 정확한 용도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탈리아가 복원하다 중단된 상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세계문화유산#라오스#홍낭시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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