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운 풍경, 저녁마다 펼쳐지는 로맨틱한 선상 파티,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수영과 스파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보다 럭셔리하고, 보다 특별한 여행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크루즈 여행을 꿈꾼다. 그러나 대부분의 크루즈 노선이 유럽이나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한국과 멀리 떨어진 나라를 여행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관광개발이 21일과 27일, 인천항을 출항해 일본을 여행하는 크루즈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6박 7일 일정의 이 크루즈는 일본의 사카이미나토항(돗토리 현, 시마네 현)과 가나자와 항(이시카와 현, 도야마 현), 마이즈루항(교토, 고베, 오사카)을 여행한 뒤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1항차와 오키나와, 아마미, 가고시마, 나가사키를 여행하고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2항차 중 선택할 수 있다.
도야마 알펜루트.우선 21일 출항하는 1항차는 기원전 400년경부터 서기 300년경까지의 유물이 발견된 돗토리 현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는 일본 내 최대 모래 언덕인 돗토리 사구와 다이센 오키 국립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돗토리 현과 가까운 시마네현은 포구의 어촌과 산속에 위치한 정겨운 마을 풍경을 자랑하는 곳.
또 이시카와 현의 가나자와는 일본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 ‘겐로쿠엔’으로 유명하며, 도야마 현에서는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다테야마 연봉의 알펜루트 설벽과 웅대한 협곡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1200여 년간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번성했던 옛 수도 교토에 도착하면 세계문화유산인 청수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니조 성, 금각사 등 오래된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27일에 출발하는 2항차는 먼저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열대의 땅, 오키나와를 찾는다.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오키나와에서는 예전 류큐왕국 시절의 유물과 해양공원, 민속촌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다른 기항지 중 하나인 아마미오오시마는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으로, 섬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활화산인 사쿠라지마가 우뚝 솟아있는 가고시마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
오키나와 해양수족관. 사쿠라지마는 지금도 하루에 몇 번씩 분화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화산이다. 온천의 경우 일본의 3대 온천으로 손꼽히는 기리시마 온천과 검은 모래 온천인 이브스키가 유명하다.
2항차의 일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이 투하되었던 나가사키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크루즈 내에서의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무게 7만 5166t, 길이 253m, 전폭 32.5m 크기의 중형급 크루즈. 승객 2350여 명과 승무원 79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14층 건물 크기의 선내에는 카지노와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인터넷 카페, 도서관, 미용실, 극장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특급 리조트 수준의 수영장, 조깅 트랙, 피트니스센터, 스파 등의 운동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선상에서는 매일 다양한 선상 파티와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특히 ‘뽀빠이’ 이상용 씨와 여러 가수를 초청해 토크쇼 등이 열릴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또 여행객들이 더욱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매일 발행하는 선상 신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안내방송과 고객 응대, 안내문 등에 한국어를 적용하는 등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 크루즈 여행의 가격은 내측 선실 기준으로 성인 1인당 159만 원부터이며 3∼4인실 사용시에는 성인 1인 예약 후 14세 이상 79만 원, 14세 미만 29만 원에 이용 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완납시 내측객실 예약시 오션뷰 객실로 업그레이드, 오션뷰객실 예약시 발코니 객실로 업그레이드 또는 2인 예약시 1인 무료 이벤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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