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에서 흑 ○에 대해 백은 ○로 늦춰 받는다. 백 ○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다. 하지만 흑 2, 4로 두고 차후 흑 ‘가’, 백 ‘나’, 흑 ‘다’로 두는 수가 남아 백이 득이 없는 모습이다.
흑 121에 대해 백은 122로 받는 정도. 자칫하면 끊길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안전하게만 두기에는 실리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123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고 흑 3에 끊어갔어야 했다. 백 4, 6으로 두면 백도 안전하지만 백 3점을 잡은 실리가 커서 흑이 이득으로 보인다. 하지만 흑은 적진인 좌상귀에서 크게 살아 형세가 유리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래서 123 정도로 안전하게 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127에 대해 128로 응수해 중앙과 변 양쪽 끊기는 수를 방비했다. 135는 12, 13집가량의 큰 곳. 좌상귀는 141까지 양패로 살아있다.
흑은 143을 선수하고 145로 붙여 중앙 흑 대마를 보강하며 중앙에서 집을 만들려 하고 있다. 아직은 미세한 형세. 하지만 두 대국자는 똑같이 흑이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형세 판단이 어려운 분야임을 잘 보여준다. 141=12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