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14일 맥심커피배 16강전에서 목진석 9단과 만났다. 이세돌은 지난해 올레배 준결승에서 목진석에게 패하고 하향세를 그리다가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해 겨우 무관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이세돌은 이날 머리를 바싹 친 채 대국장에 나왔다. 그로서는 복수전인 셈. 이세돌은 이번 주말 10번기 2국을 중국 상하이에서 갖는다.
▽장면도=요즘 신포석을 연구하는 목진석은 이세돌을 상대로 미지의 포석을 구사했다. 그 결과 돌과 돌이 부닥치는 육박전이 벌어졌다. 흑 1로 나오는 것이 정수. 백도 2, 4로 나온 상황.
▽참고 1도(흑, 단순)=흑 1은 선수가 되는 곳. 백 2로 보강할 때 흑 3으로 끊으면 백 5점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백 8로 넘어가면 흑이 별게 없다.
▽참고 2도(흑 1 맥점)=흑 1로 먼저 끼우는 수가 맥점. 백 2, 4로 두면 흑 5로 이어진다. 백 10까지 선수해도 흑 11로 나가는 수가 성립해 백이 곤란하다.
▽실전진행=실전에서 백이 반대편에서 단수(백 2)했다. 흑 3으로 쌍립을 서자 백은 4로 보강했고 흑 5로 이었다. 백 6, 8로 두었지만 백 10으로 보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흑 11부터 백 20까지 바꿔치기 형태가 됐지만 흑의 실리가 워낙 커 승기를 잡았다. 이세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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