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한중일 바둑삼국지인 제1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최후 주자로 나서 탄샤오 7단을 눌렀다. 이어 만난 기사가 저우루이양 9단. 중국 90후(1990년대 출생자) 중 한 명인 저우루이양은 유독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대회인 바이링배에서 우승했다. 특히 박정환에게는 1승 4패로 약세.
▽장면도=초반 상변에서 일찌감치 전투가 벌어졌다. 흑 1, 3으로 붙여 끊어 타개를 시도하는 흑. 백 4의 강수로 흑의 타개가 쉽지 않다. 흑은 어떤 타개의 맥점을 준비하고 있을까.
▽참고 1도(흑, 고전)=흑 1로 잇는 것이 보통. 흑 3으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탈출로지만 백 4, 6으로 흑의 고전이 예상된다.
▽참고 2도(흑 1, 타개의 맥)=흑 1로 치받는 수가 흑이 준비한 타개의 맥점. 백 2, 4로 끊어도 흑 9까지 씌워 상변 백과 수상전을 한다. 흑이 잡히더라도 중앙이 두터워 흑의 우세. ▽실전진행(흑 3, 묘수 연타)=흑 1에 이은 흑 3이 묘수 연타. 흑 7까지가 실전 진행. 다음 흑은 ‘가’로 백 2점을 잡는 수와 ‘나’로 끊는 수를 맞보기로 해 흑이 타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대국을 박정환이 거짓말처럼 역전승했다. 그러나 중국의 스웨 9단에게 져 농심배는 중국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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