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얼굴과 커다란 눈망울, 개성 있는 외모로 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으며 스타덤에 오른 배두나. 그런 그녀가 이제는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30대 매력적인 배우로 성장해 톰 행크스, 휴 그랜트, 수잔 서랜든과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배두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개성 강한 패션. 원숙하게 다져진 그녀의 확고한 패션 철학은 자신감 있고 세련된 애티튜드를 반영한다. 시크한 공항패션부터 도전정신이 엿보이는 포토월, 자연스러움이 녹아있는 일상에서의 모습까지 때와 장소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그녀의 패션 플레이가 즐겁다.
IN AIRPORT 자다가 급히 나온 듯 흐트러진 머리와 살짝 부은 눈마저 사랑스럽다. 헐렁한 면 티셔츠와 슬랙스, 스니커즈 차림을 그녀만큼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배우가 또 있을까. 니트에 가죽 소매와 지퍼를 달아 아우터로써의 기능을 부각시킨 배색 카디건은 캐주얼 룩의 품격을 단숨에 높여준다. 어깨에 맨 숄더 백 외에도 넉넉한 사이즈의 프린트 에코백을 하나 더 들어 장거리 여행의 노고를 줄였다.
IN COLLETIONS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모습의 그녀다. 명품브랜드 샤넬 2014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을 때도 개성을 맘껏 드러내며 유명 셀럽들과의 패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메탈릭한 실버 톱에 금속 장식을 더한 풀 스커트를 입고, 두툼한 가죽 부츠를 신은 감각적인 그녀에게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건 당연지사. 드레시한 차림에 시도하기 힘든 블랙 카우보이 모자까지 멋들어지게 소화해 찬사를 받았다.
IN SEOUL 서울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퍼가 트리밍된 패딩 점퍼를 입고 나타나 꽃샘추위로 부쩍 추워진 날씨를 실감케 했다. 믹스 매치의 귀재답게 점퍼 안에는 데님 셔츠를 레이어드해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룩을 마무리했다. 그래피티가 돋보이는 백팩과 블루 색상 스니커즈 또한 그녀의 통통 튀는 캐주얼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요소.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스트리트를 누벼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제공·디마코 02-6093-9553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wdstyle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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