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한칸 낮은 협공의 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4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박정환 9단
도전자 결정전 2국 1보(1∼22)

도전자 결정전 1국에서 패한 박정환 9단. 그는 2국에서는 적극적인 포석을 들고 나왔다. 1, 3으로 둬 1-3-5 포석을 두는가 싶더니 좌하귀 5로 걸쳐가 백 집을 짓는 것을 방해한다.

6의 협공에 대해 7로 붙이면 수많은 정석이 나온다. 요즘에는 두 칸 벌리는 수, 즉 8로 두는 수가 유행하고 있다. 9로 아예 손을 빼는 수도 많이 둔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치받으면 백 2로 두겠다는 뜻. 흑 3, 5로 두면 가장 간명한 형태다. 백 6까지 정석의 하나.

또 하나의 정석을 살펴보자. 참고 2도처럼 흑 1 날일자로 두는 수도 등장했다. 백 2로 젖히고 흑 3으로 내려서면 백 4로 치받는 수가 최근 연구된 수로 호착. 백 10까지 이 그림은 백이 약간 편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정석은 30개 정도의 변화도가 있을 정도로 지금도 계속 연구되고 있다.

실전에서 10으로 협공한 것은 당연하다. 11로 양걸침 형태가 나오며 17까지 또 하나의 정석이 나왔다. 여기서 이세돌 9단은 좌하귀를 두지 않고 18로 걸쳐가며 변화를 꾀했다. 19로 내려선 데 이어 21로 단수한 것은 선수로 흑의 권리에 해당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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