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실려온 기분 좋은 흥분을 만끽하기에 여행만큼 좋은 게 있을까? 매서운 한국의 꽃샘추위를 뒤로하고 봄을 맞으러 떠난 곳은 스페인이다. ‘참좋은여행’의 ‘스페인 완전일주 9일’ 상품을 선택했다. 다녀온 사람의 평이 좋았고, 무엇보다 가격이 괜찮았다. 직판으로 대리점 수수료 9%가 없으니 그만큼 여행경비가 저렴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여정의 첫째 날은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시작됐다. 800만 년 전 지각 변동으로 생긴 높이 1235m에 이르는 6만 개의 석봉 사이로 11세기에 세워진 베네딕트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에스콜라냐 소년 합창단이 공연과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검은 마리아 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둘째 날 바르셀로나 도시 유람은 몬주익 언덕과 올림픽 주경기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도시의 아이콘인 가우디의 세계적인 건축물 성가족성당은 1882년 공사를 시작한 후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형이다. 성가족성당의 경이로움을 뒤로하고, 호안 미로의 조각품 ‘여자와 새’를 감상하며 카페와 상점, 거리 화가들과 행위예술가들로 활기가 넘치는 람블라스 거리로 향했다.
셋째 날 찾은 곳은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과 헤네날리페정원이다. 궁전은 스페인을 점령한 이슬람 왕조가 13∼14세기에 걸쳐 건축했으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각된 아라베스크 양식의 섬세한 디테일들이 이슬람 미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넷째 날엔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공연을 보는 일정이다. 하얀 집들이 지중해를 바라보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의 미하스 언덕과 깎아지른 듯 준엄한 협곡과 아찔한 절벽 위에 세워진 집들이 진풍경을 연출하는 투우의 본고장 론다를 둘러본 후 세비야 대성당과 아름다운 궁전 알카사르가 있는 세비야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선택관광인 플라멩코는 스페인 여행의 최대 하이라이트라는 명성에 걸맞은 공연이었다.
마지막 일정은 톨레도 대성당에서 시작했다.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예술작품을 연상케 하는 정교한 재단 양식,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성체현시대’와 황금의 성서, 화가 엘 그레코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
그레코, 고야와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으로 이어졌는데 중세부터 18세기까지의 유럽과 스페인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라는 명성 그대로다. 미술관을 둘러본 뒤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이자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 시장이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으로 늘 북적이는 마요르 광장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8박 9일 일정의 여유로운 스페인 여행을 하는 동안 호텔과 식사 등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여행 일정은 거의 지켜졌고, 함께한 인솔자와 가이드는 능숙하고 친절했다. 무엇보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50, 60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음에도 여행 내내 웃으며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쁜 추억으로 남았다.
참좋은여행은 ‘스페인 완전일주 9일’상품을 핀란드항공과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등 여러 항공사의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9만 원부터. 여행 성수기인 7월부터는 200만 원이 넘어가니 미리 예약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02-2188-4620
김유경 영화 프로듀서·시나리오 작가
투어2000 ‘크로아티아와 발칸 4개국 8일’
우리에게 생소한 동유럽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두근두근 설렘을 안고 크로아티아와 발칸반도로 투어 2000과 함께 떠나보자.
먼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세계문화유산이 공존하는 크로아티아의 매력적인 여행지로 가보자.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이자 아드리아 해의 진주로 불리는 지상낙원 두브로브니크는 중세 시대의 성벽과 성벽 안의 구 시가지가 찬란하게 빛난다.
아드리아 해의 쪽빛과 구시가지를 덮고 있는 붉은 지붕의 색대비를 보고 있노라면 그림을 보는지 실제를 마주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름답다.
휴양도시 스플리트는 바다와 접한 굳건한 성벽이 인상적인 도시다. 디오클레티아누스 로마 황제가 집권을 끝내고 말년을 보내기 위해 선택한 도시로 바다 쪽의 외벽 길이가 215m에 달하는 성벽이 있으며 궁으로 들어서는 성문은 현존하는 로마 유적 중 가장 크고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궁전 종탑에 올라 스플리트 전경을 한눈에 담으면 황제가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짐작이 간다.
달마티아 지방의 작지만 찬란히 빛나는 보석 같은 도시 트로기르는 크로아티아의 천년고도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곳이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는 태고의 자연이 전하는 무한한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맑은 공기, 수많은 폭포와 연결되는 호수의 에메랄드 물빛, 물 위로 반영되는 원시림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정도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는 중세의 매력과 현대가 우아하게 공존하는 낭만적인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도시다.
크로아티아는 구석구석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로 가득하다.
크로아티아 북쪽의 슬로베니아는 유럽의 미니어처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동유럽의 작은 나라 안에 전 유럽의 다양함이 혼재되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다. 아드리아 해를 품은 작은 마을 파란, 200만 년 동안 성장한 지하 세계의 포스토이나 동굴, 슬로베니아 최고 휴양지인 율리안과 빙하 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알프스 자락의 푸른 호수 블레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흐르는 도시 류블랴나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여실히 증명하는 몬테네그로 역시 동유럽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피오르가 형성되어 발칸반도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며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코토르에서 짧지만 강렬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문화가 혼재한 신비로운 나라,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서는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던 아픔과 역사의 땅 사라예보와 ‘스타리모스트’로 유명한 이슬람풍의 아름다운 도시 모스타르, 그리고 치유의 예수상으로 유명한 성모 발현지 메주고레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투어 2000 여행사에서는 매주 화, 일요일에 터키항공으로 떠나는 ‘동유럽의 빛나는 별, 로맨틱 크로아티아와 발칸 4개국 8일’ 상품을 출시했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몬테네그로 완벽 일주 상품은 일생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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