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일류 감각 72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박정환 9단
도전자결정전 2국 4보(64∼85)

64로 젖힌 것은 절대. 밖으로 나가기보다 이렇게 안에서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집으로도 크다.

65로 연결한 것은 어땠을까.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선수로 백 2로 둔 데 이어 백 4로 흑 1점을 압박하면 백이 활발하다. 그런 면에서 65는 정수.

67로 받은 것은 백이 미생인 것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우변을 흑 집으로 굳히겠다는 생각. 이세돌 9단은 68로 침입해 흑의 구상을 흔들어 놓는다. 하변 백돌이 약하지만 우변을 전부 흑 집으로 내줄 수는 없다는 뜻.

박정환 9단은 먼저 69로 하변 백 대마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72는 일류 감각.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두는 것은 흑의 주문에 따르는 꼴. 흑 4까지 우변에 침입한 백돌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 72로 흑의 예봉을 살짝 피하자 흑도 더이상 공격이 쉽지 않다.

이번엔 공격의 방향을 바꿔 73으로 우변에 침입한 백을 압박한다. 74와 75는 맞보기. 76으로 나오자 마땅한 공격수단이 없다고 보고 77로 약점을 보강한다. 78, 80은 기분 좋은 응수타진. 이어 82, 84로 두자 백 대마는 거의 타개가 됐다. 흑도 85로 받아 중앙을 두텁게 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