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직업은 천체 사진가이다. 별을 찍는 사나이. 책에는 그가 대기업 직장을 그만두고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담게 된 사연이 실려 있다. 또 진정한 꿈에 관해 청소년에게 줄 조언도 넣었다.
부산 근교의 시골에서 자란 저자는 원래 벌레와 곤충을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그에게 별이 말을 건 때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친구가 북두칠성이 잘 보인다고 소리쳤다. 환한 북두칠성을 본 순간 저자는 “스위치를 켜면 어두운 방 안에 불빛이 환하게 퍼지는 것처럼 내 마음 어딘가에 불이 확 켜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곧 별자리에 빠져들었다.
대학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에 입학했다. 항공우주공학과가 아닌 다른 과를 선택한 것은 성적에 맞춰 안전하게 합격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별에 대한 애정을 버릴 수 없어 천체 관측 동아리에 들어갔다.
졸업 뒤 조선소에 취업했지만 별은 그의 운명이었나 보다. 신입사원 연수가 열리던 밤, 그는 연수원을 나와 몰래 혜성을 관측했다가 회사에서 ‘별종’으로 낙인찍혔다. 당시 일본인이 발견한 햐쿠타케 혜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몇 년 뒤 회사를 나와 천체 전문 사진가의 길을 택했다.
안정된 직장을 나와 어릴 적 꿈을 향한 저자. 그는 청소년들에게 “기성품의 나사가 되기 위해 뛰어드는 순간 패배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성품의 세계에서는 오직 한 명의 승자 외에 나머지는 전부 패배자가 될 수 있으며, 세상에 흔하지 않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수제품만이 명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이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리고 미국 항공우주국이 선정하는 ‘오늘의 천체 사진’에도 선정됐으니 그의 인생도 명품에 근접한 것 같다.
‘꿈 멘토’를 자처하는 저자는 진짜 꿈을 찾게 도와주는 원칙을 제시한다. 꿈은 어떻게 꿔야 하나? ‘무엇이 될까’부터 고민하지 말고 ‘무엇을 경험할까’부터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그가 찍은 극지의 오로라, 별똥별 사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