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박정환 패배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박정환 9단
도전자결정전 2국 7보(130∼146)

박정환 9단(21)이 5개월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 랭킹 1위는 최정 4단(18)이다. 최정이 20일 여류명인전 3국에서 박지연 3단(21)에게 이겨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류명인전 3연패. 최정은 여류기성전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어 여류 바둑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다시 국수전. 130으로 끊어 승부 패가 벌어졌다. 앞서 흑은 손해를 보면서 패를 만들었다. 그만큼 박정환은 절박하다.

흑은 133, 135, 137, 139의 수순으로 패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백은 140의 자체 팻감이 있어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흑이 패를 바로 받지 않고 141로 먼저 둔 이유가 있다. 참고 1도처럼 바로 흑 1로 패를 하면 백 4로 패를 해소하고 백 6부터 백 12까지 일부 백돌만 떼어주고 달아날 것으로 보고 미리 교환한 것.

하지만 정작 실전에서 146으로 패를 해소하자 박정환은 돌을 거두었다. 계속 두면 참고 2도처럼 흑 2로 두어 상변 백을 다 잡으러 가야 하는데 백 3, 5로 나오면 백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설사 백이 상변을 버리고 흑진을 삭감만 해도 유리한 형세여서 박정환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39=133, 14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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