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샅바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 조한승 9단 ● 이세돌 9단
도전1국 2보(25∼48)

이 대국 전까지 조한승 9단-이세돌 9단의 역대 전적은 22승 14패로 이세돌이 우세했다. 둘은 결승전에서만 3번 만났다. 2006년 천원전에서는 조한승이, 2007년 명인전과 TV아시아에서는 이세돌이 우승했다.

25의 걸침은 반대쪽도 가능하다. 26은 흑의 주문을 거스른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 4로 두겠다는 것이 흑의 의도다. 백 5까지 두고 보면 이 그림도 백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29도 의도를 거스르는 수. 그냥 30의 자리에 두 칸 뛰면 무난하지만 역시 상대가 원하는 그림이라 29로 둔 것. 두 기사 간에 초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30의 협공은 당연. 31은 배워둘 만한 행마. 32는 우변 흑 3점을 공격하기 위한 기대기 전법. 공격하고 싶은 반대쪽을 붙여가는 것이 기리에 맞다.

33은 의외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젖히는 것이 상식적인 수. 백 10까지 예상된다. 이세돌은 이 그림보다 실전이 좋다고 봤다. 특히 33은 35를 두고 싶어서 둔 수. 37, 39로 하변을 집으로 만들어 ‘선 실리 후 타개’를 외친다. 이세돌의 단골메뉴다.

백은 48까지 흑 대마의 공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마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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