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듣기의 철학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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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의 철학(와시다 키요카즈 지음·아카넷)=일본 와세다대 총장을 지내고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한 철학자인 저자가 현재의 인문학 위기를 살폈다. 철학과 인문학의 본질은 고통받는 이를 위한 것인데, 이를 간과한 소통의 부재가 현 위기를 자초했다고 진단했다. 1만500원.

진보의 착각(크리스토퍼 래시 지음·휴머니스트)=미국 사회비평가인 저자(1932∼1994)가 진보라는 이념의 한계와 위험성을 경고했다. 가족과 공동체에 바탕을 둔 풀뿌리 연대 ‘서민주의’(포퓰리즘)가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1991년 나온 책이니 진보의 착각은 참 오래된 셈이다. 3만5000원.

무기의 탄생(남도현 지음·플래닛미디어)=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 독일 전투기의 엔진을 공급한 영국 롤스로이스, 냉전기에 전략정찰기 U-2를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갈등처럼 세계사에서 한 획을 그은 무기들의 탄생 배경을 정리했다. 2만2000원.

행동하라(스티븐 프레스필드 지음·레디셋고)=너무 많은 준비와 계획은 오히려 벽 속에 갇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당장 행동으로 옮겨 두려움과 위기를 극복해야 한계를 깰 수 있다고 역설한 자기계발서. 1만3000원.

느리게 배우는 사람(토머스 핀천 지음·창비)=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인 작가의 초기 단편 다섯 편을 묶었다. 국내 초역. ‘은밀한 통합’(1964년)을 제외한 나머지 ‘이슬비’ ‘로우랜드’ ‘엔트로피’ ‘언더 더 로즈’ 모두 대학생 시절에 쓴 작품이다. 1만2000원.

양배추 볶음에 바치다(이노우에 아레노 지음·문학수첩)=일본 도쿄 근교 작은 마을에 환갑이 넘은 아주머니 3인방이 꾸리는 코코야라는 반찬가게가 있다. 각각 대하소설 분량의 사연을 가진 이들은 가슴 깊이 고인 슬픔을 흘려보내며 새로운 감정으로 빈 곳을 채워간다. 1만2000원.

난 왜 늘 잘못된 선택을 할까?(황선문 지음·한울)=타인보다 자신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다. 스스로의 생각과 정면으로 마주 보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이는 인간관계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1만8000원.

아기 운이 쑥쑥 예쁜 이름 좋은 이름(박상원 지음·동학사)=현재의 작명법이 일제강점기 때 전해진 일본식 성명학으로 우리 실정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훌륭한 한글에 담긴 오행의 기운을 살려 아이의 이름을 짓는 법을 소개했다. 2만 원.
#듣기의 철학#진보의 착각#무기의 탄생#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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