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 블루스 무대… ‘깜짝쇼’ 기대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5일 03시 00분


美 인기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5월 첫 내한공연

미국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왼쪽)는 최근 팝스타 케이티 페리(오른쪽)와 교제하다 결별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미국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왼쪽)는 최근 팝스타 케이티 페리(오른쪽)와 교제하다 결별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현명한 미혼 남성은 애인을 팝스타 존 메이어(37)의 콘서트 같은 데 데려가지 않는다.

매력적인 허스키 목소리만으로 ‘어머, 이 남자 누구야?’ 하는 탄성을 자아내는 이. 야생성 도시 남자의 페로몬을 성대에 숨긴 것 같은 사람. ‘도자기 같은 피부/캔디 같은 입술과 풍선껌 같은 혀/…담요 속 심해를 헤엄치며/…너의 몸은 동화의 나라…’(‘유어 보디 이즈 어 원더랜드’) 같은 가사를 쓰는 싱어송라이터.

메이어가 다음 달 6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11만∼13만2000원·02-3141-3488). 2001년 데뷔한 그는 ‘유어 보디…’ ‘그래비티’ ‘웨이팅 온 어 월드 투 체인지’를 히트시키며 2000만 장 넘는 음반을 팔았다. 그래미상을 일곱 번 받았다. 작곡과 노래뿐 아니라 기타 솜씨도 수준급이다. 비 비 킹, 에릭 클랩턴, 버디 가이, 존 스코필드와 협연할 정도다. 191cm의 키에 얼굴도 꽤 잘생겼다. 제니퍼 러브 휴잇, 제시카 심프슨, 제니퍼 애니스턴,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페리 같은 미녀 톱스타와 사귀고 헤어졌다.

메이어는 내한공연을 앞두고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연예인과 많이 교제했다. 지금의 연애관, 결혼관은?’이란 질문에 답하지 않는 대신 남성 블루스 음악인 얘기에 집중했다. 그는 “킹, 가이, 클랩턴 세 분 모두 정말 좋아한다. 클랩턴과 가장 친하다”라고 했다. 갖고 있는 200대가 넘는 기타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것으로 메이어는 ‘1996년형 스티비 레이 본(1954∼1990·미국의 전설적인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 기념 펜더 스트래토캐스터 기타’를 꼽았다. “그 기타는 한 세상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을 접하게 해주는 마법융단 같았거든요.”

한국 공연에서도 이런 색깔을 많이 보여주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지난 순회공연과 달리 블루스 기타의 색채가 좀 더 들어갈 겁니다. 제 공연은 늘 즉흥적이죠. 특별한 부분은 무대에서 ‘깜짝 공개’할 거예요. 음량이 크고 위풍당당한 연주를 들려드릴 겁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존 메이어#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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