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흐름, 가지 필립 볼 지음·조민웅 외 옮김/272∼428쪽·1만6000∼2만 원·사이언스북스
20년간 네이처지 편집에 참여해온 영국의 과학저술가 필립 볼이 발표한 ‘형태학 3부작’이 동시 번역됐다. 1권 ‘모양’은 얼룩말 무늬부터 나비 날개 무늬까지 자연과학과 20세기 예술사조인 아르누보, 유겐트슈틸까지 결합해 형태학이 발생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2권 ‘흐름’은 바람과 물부터 증시까지 다양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생물학 물리학 기상학 천문학이 어떻게 상호 작용해 왔는지를 다룬다. 3권 ‘가지’는 눈송이부터 인터넷까지 서로 다른 형태가 어떻게 가지를 치고 연결되며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보이드 프랭크 클로우스 지음·이충환 옮김/304쪽·1만5000원·MID
밤하늘 별을 제외한 어둠을 꽉 채운 것은 뭘까. 무(無)로 채워졌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텅 빈 진공(the void)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자연은 진공을 혐오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원리가 우주에도 작동함을 양자역학과 천체물리학을 접목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물질이 거의 희박한 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도 1㎤ 당 1개 정도의 분자가 발견된다. 그 분자마저 없더라도 전자와 양전자 같은 가상입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양자 요동’이 펼쳐진다.
세상의 모든 혁신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임용한 지음/316쪽·1만4000원·교보문고
전쟁사는 직관, 통찰, 창의의 역사다. 상황을 꿰뚫는 직관,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는 통찰, 이를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 명장이다. 찰나의 순간에 내린 결정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하고, 기술의 발전, 사회제도의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저자는 그 승전의 비결을 창의와 혁신에서 찾았다. 아군의 지형적 약점을 장점으로 바꾼 이성계의 함흥전투, 첫 작전의 어이없는 실패로 웃음거리가 됐지만 포기하지 않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국 코만도 부대 같은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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