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엑소가 멤버 크리스 없이 데뷔 후 첫 단독 공연을 열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1일 엑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3일부터 사흘간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나머지 멤버 11명만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는 “소속사가 자신을 부속품이나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했다”며 SM을 상대로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냈다.
멤버 11명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는 하나다”라며 “팬들 사랑에 보답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인사했다. SM 관계자는 “크리스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12명으로 준비한 무대를 11명으로 바꾸다 보니 안무와 동선부터 새롭게 짜야 해 멤버와 스태프의 고생이 많다”고 전했다.
사랑했던 만큼 상처와 미움도 큰 것일까. 엑소 팬 게시판에는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모은 크리스를 비난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팬들은 ‘팀에서 날랐다’(탈퇴)는 뜻에서 그를 ‘크리스’와 ‘비둘기’의 합성어 ‘크둘기’라 부른다. 초능력자 콘셉트를 내세운 엑소에서 크리스의 초능력은 ‘비행’(飛行)이다. “월드컵 시즌이니 11명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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