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우유]맛있는 우유의 더 맛있는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0일 03시 00분


계란찜에도 떡볶이에도 우유 더해지면 풍부한 맛 완성
요리·건강식 우유 활용법

‘우유의 변신은 무죄!’

우유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컵에 담긴 흰 우유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물론 우유는 이렇게 마시는 것만으로도 간식이나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충분히 훌륭한 식품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유는 그냥 마시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식품이기도 하다. 우유를 첨가하는 것만으로 색다른 디저트나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도 있고, 표백이나 금속 세척 등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우유 활용법을 알아봤다.

요리에 격을 더하는 우유 레시피


냉장고의 흰 우유를 그저 따라 마시기만 했다면, 조금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자. 우유를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 요리나 디저트의 풍미를 살릴 수 있다. 삶은 고구마에 뜨거운 물, 탈지분유를 섞은 우유를 넣고 으깬 뒤 크랜베리, 잣 등을 넣어 함께 섞은 후 피자치즈를 뿌리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7∼8분간 구워내면 멋진 고구마 그라탱이 완성된다.

계란찜이나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들 때도 우유를 넣으면 부드러운 맛을 더할 수 있다. 우선 계란, 우유, 소금을 고르게 섞은 뒤 찜기에 15분간 쪄주자. 그 찜 위에 다시 노른자 한 개와 두부, 표고버섯 등의 재료를 얹고 5분 정도 찌면 영양 만점의 두부계란찜이 완성된다. 우유, 계란, 소금 후추를 섞고 준비한 시금치, 토마토 등을 넣어 뒤섞듯이 볶으면 토마토 스크램블드에그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우유로 좀더 독특한 음식들도 시도해볼 수 있다. 버터, 버섯, 햄, 양파, 떡 등과 함께 우유를 넣고 끓이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해 졸이면 크림소스 풍미가 나는, 맵지 않은 우유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 아이들 간식용으로 제격이다.

또 믹스커피, 흰 우유만으로 집에서도 근사한 거품의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 우유를 전자레인지나 냄비에서 살짝 데운 뒤 보온병에 붓고 병 안에 둥글게 구긴 호일 3∼5개를 넣는다. 이것을 위 아래로 흔들면 우유 거품이 손쉽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든 거품을 커피 위에 얹는 것만으로 커피전문점 부럽지 않은 그럴듯한 카푸치노를 맛볼 수 있다.

우유 일상생활 활용법


우유는 이 외에도 생각 이상으로 일상생활 속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카레를 데울 때 유용하다. 먹다 남은 카레를 데울 때 우유를 섞으면 카레가 졸아붙지 않게 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또 카레가 너무 걸쭉하게 됐을 때 우유나 요구르트를 넣으면 부드러운 맛이 더해진다.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듯이 우유는 닭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생닭을 우유에 담가뒀다 요리하면 비린내가 없어질 뿐 아니라 맛도 한층 담백해진다.

우유는 감기, 변비 등에도 효과가 좋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땐 배를 썰어 냄비에 담은 뒤 물을 붓고 중간 불에서 푹 삶아보자. 배가 흐물흐물해질 때 물만 빼내고 우유를 섞어 먹이면 된다. 변비가 있을 땐 당근을 깨끗이 씻어 강판에 갈고 같은 양의 우유를 잘 섞어 매일 아침 식사 전에 한 컵 정도 마시면 좋다.

우유 활용법이 이 정도에서 끝나면 섭섭하다. 의외로 우유는 세척 용도로도 효과적이다. 오래돼 이물질이 끼여 있거나 윤기를 잃은 금반지나 목걸이, 팔찌가 있다면 미지근한 우유에 10분간 담그자. 그런 뒤 물로 헹구고 수건으로 닦으면 원래 광택이 살아난다.

흰 실크 제품을 세탁하기 전 10∼20분 정도 우유에 담가두면 변색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에 헹굴 때도 우유를 조금 넣으면 좋다.

가죽 제품에서 때가 많이 탄 부분을 물수건으로 닦아낸 뒤 탈지면에 우유를 묻혀 가죽 전체에 마사지하듯 골고루 문지르면 때가 말끔히 빠진다. 가죽 소파도 부드러운 천에 우유를 묻혀 닦으면 때가 제거되고 가죽 표면에 윤기가 돈다. (※레시피 및 도움말=서울우유·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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