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13명의 도예 장신구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도자기, 피부에 그리다’전이 11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 세계장신구박물관에서 열린다.
김윤정 박물관 부관장은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베르나르도 재단이 기획해 미국, 대만, 네덜란드, 캐나다를 순회하며 호평 받아온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며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작품 속에 예민하게 반영한 작가들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작가들의 이력이 이채롭다. 네덜란드의 리안 더용(63)은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지만 배를 집 삼아 세계 여러 곳의 바다를 떠돌아다녔다. 이번 전시에는 해초를 연상시키는 구리 무늬가 새겨진 자기 브로치를 출품했다. 스위스 작가 안디 구트(43)는 치과 보철물을 닮은 작품을 만든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강철, 세라믹 같은 재료와 세공 기술을 디자인에 이용했다. 자기와 강철로 만든 그의 반지는 입에서 막 뽑아낸 금속 치아를 연상시키지만 묘하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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