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발 애인? 女 70% ‘좋다’ vs 男 72% ‘싫다’…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14시 30분


연애 중인 A군과 B양은 친구 문제로 자주 다퉜다.

A군은 B양이 친구라는 이유로 남자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 불만이다. 약속을 잡을 때도 자신보다 친구가 우선인 것 같아 B양의 인맥이 넓은 게 못 마땅하다. B양은 A군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B양은 A군의 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또 인맥이 넓은 사람이 성격도 좋고 매력적인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친구나 지인이 많아 인맥 관계가 넓은 이른바 '마당발'이 연애 상대로는 어떨까? 이 질문에 미혼남성 10명 중 7명은 부정적, 같은 수 미혼여성은 긍정적이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더원이 20~30대 미혼남녀 851명(남성 434명, 여성 417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인맥'을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그 결과 '마당발인 이성과의 연애'에 남성 71.7%는 '싫다'고 답했지만, 여성 70%는 '좋다'고 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이 '마당발 애인'을 꺼리는 이유로는 '주변에 남자가 많을 것 같아 불안하다(50.8%)'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나에게 소홀할 것 같다(26%)', '기가 세 보인다(15.8%)', '자주 못 볼 것 같다(7.4%)' 등의 이유가 있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능력 있어 보인다(45.9%)'는 이유로 마당발 애인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또 마당발 애인을 좋아하는 이유로 '이해심이 많을 것 같다(29.8%)', '자주 만나지 않아도 된다(18.2%)', '연애 중에도 사생활 누릴 수 있다(6.2%)' 등이 언급됐다.

이 업체 홍유진 부대표는 "연애를 시작하면 미혼남녀들은 주변의 인맥을 정리하게 되는데 이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면서 "결혼하게 되면 남성은 기존의 인맥을 유지하는데 반해 여성은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는 예가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결혼정보회사 더원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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