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223으로 나오자 백은 224로 연결했다. 하지만 흑이 225로 내려서자 막상 흑을 잡는 게 간단치 않다. 백은 226으로 흑 1점을 따내며 끊기는 수에 대비했다. 그러자 흑은 227을 선수하고 229로 두었다. 백은 골치가 아파진다. 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바둑이었는데, 후회가 밀려온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붙인 뒤 흑 8까지 패가 생긴다.
그래서 백은 230으로 먼저 이었다. 흑은 233부터 백의 안형을 없애며 빅을 만들려고 한다. 244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부터 흑 8까지 패를 이기면 빅이 된다. 실전에서는 백이 뒤늦게 냉정을 되찾고 244로 흑을 살려줬다. 흑도 당장 팻감이 없기 때문에 245로 팻감을 만들면서 삶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249까지 흑 대마는 살아갔다. 하지만 형세는 여전히 백의 우세. 흑이 계속 끈질기게 버티고 있지만 종반까지 백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52는 팻감이 많다고 보고 버텨간 것. 물러서도 유리한 형세이지만 팻감이 많은데 물러설 수 없다는 게 유창혁 9단의 생각. 253, 마지막 승부패다. 231·243·251=○, 240·248=22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