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열반 70주기… 29일 남북 불교도 한자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금강산 신계사서 합동다례재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와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강수린)이 29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 합동다례재’를 지낸다. 남북의 불교도들이 만해 스님(사진)을 추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재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국장은 17일 “3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과 만나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과 서산대사비 보존보수사업, 묘향산 보현사 추계제향과 함께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합동다례재 봉행, 학술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며 “최근 조불련 측에서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합동다례재 봉행에 대해선 합의하겠다는 뜻을 알려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례재에 참여할 남북의 불교계 대표단 규모는 각각 30여 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해 스님은 1919년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발간해 일제강점기 저항문학에 앞장선 인물이다.

정부는 스님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고,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도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통해 스님에 대한 존경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만해스님#한용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