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다름도 아름다워” 이웃종교스테이로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03시 00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유구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국민들과 함께 해온 여러 종교 중에서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 등 7개 종단의 성지 또는 유적에서 머물면서 그 종교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진행된 이웃종교스테이가 올해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주최로 7, 8월에 걸쳐 총 6회 회당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종교별로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는데, 천주교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길’이라는 테마로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전북 완주 천호산 일대에 들어와 신앙공동체를 이루었던 천호성지에서 7월 4∼6일 진행된다.

개신교의 테마는 ‘근·현대사 속의 개신교’. 강화도와 서울 정동 등의 개신교 유적을 방문하면서 현재의 삶 속에서 잊혀져왔던 우리나라 전파 초기의 개신교가 조선 말기 어려운 근·현대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7월 11∼13일 2박 3일 일정이다.

천도교는 ‘동학운동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테마로 조선 말 민초들이 부패와 폭정에 항거하여 일으킨 동학농민혁명의 근본정신인 인권중시사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의 전북 부안 호암수도원에서 7월 18∼2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원불교는 ‘원불교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테마로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대종사의 생가와 깨달음을 얻은 장소가 있는 전남 영광의 영산성지에서 원불교의 기원과 교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7월 25∼27일 진행된다.

유교는 ‘현대사회의 예절’이라는 테마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9호인 청주향교에서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전통 예절교육, 우리가락, 민속놀이 등의 우리나라 전통 문화와 유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불교는 ‘산사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고구려 때 창건되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강화도 전등사에서 산사의 아늑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8월 15∼17일에 진행되며 이로써 2014년 이웃종교스테이가 마무리된다.

한국민족종교는 사정상 올해는 스테이를 진행하지 않는다.

2014 이웃종교화합주간 홈페이지(www.harmonyweek.kr)를 방문하여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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