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up Tip 여름 메이크업의 성패는 얼마나 잘 지속되고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 아침에 아무리 공을 들였다 해도 정작 중요한 오후 미팅이나 저녁 모임에 땀에 얼룩지고 피지에 뭉개진 얼굴을 들고 나간다면 이미 즐겁지도, 성공적이지도 않은 자리가 될 것. 여름에도 완벽한 당신을 위해 워터프루프 코즈메틱 깐깐 리뷰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공개한 비장의 서머 메이크업 스킬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얼룩덜룩한 피부는 과한 베이스 메이크업 때문 베 이스 메이크업은 백지장처럼 얇아야 한다. 기미, 주근깨 등 잡티를 가리기 위해 두껍게 메이크업을 하면 금세 얼룩덜룩해진다. 땀과 피지로 인해 오렌지 껍질처럼 모공이 돋보일 바에는 잡티 커버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 요즘 유행하는 리퀴드 타입 쿠션 팩트는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물광을 넘어 기름기가 흐르는 듯한 번들거림을 선사하니, 마지막 단계에서 티슈를 얼굴 위에 덮고 지그시 눌러 피지를 잡아 마무리한다. 오래가는 베이스는 얼마나 두드리느냐에 따라 지속력이 결정되니 충분히 정성껏 두드려 흡수시킨다. 스킨케어 단계는 간소화하되 보습, 영양, 자외선 차단 등 기능적인 면에서는 하나도 빠뜨려선 안 된다. 여러 기능을 갖춘 올인원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에스티로더 더블 웨어 라이트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SPF10 PA++ 30ml 6만원.
1 로맨틱한 신의 한 수 생 기를 더하고 싶어 블러셔를 발랐는데 군데군데 지워져 홍조처럼 보이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려면 베이스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과 블러셔를 같은 제형으로 선택할 것. 파우더 베이스는 가루 타입, 쫀쫀한 제형의 베이스는 크림 타입 블러셔로 선택하면 밀착력이 높아진다. 오휘 미라클 터치 블러셔 02 코랄 10g 3만원.
2 깨끗한 피부 캔버스 만들기 완벽한 피부 표현은 본연의 피부를 잘 정돈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너덜너덜한 도화지보다는 매끈한 새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을 때 더욱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메이크업 시작 전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스크럽으로 과다한 유분과 블랙헤드를 딥 클렌징한다. 맥 미네랄라이즈 볼캐닉 애쉬 엑스폴리에이터 100ml 4만원.
3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마무리 ‘물 광’이라 우겨도 번들거리는 것은 개기름이고 ‘촉광’이라 말해도 흐르는 물줄기는 땀이다. 유분이 많은 지성 피부라면 마무리 단계에서 피니싱 파우더를 살짝 터치한다. 최대한 가볍게 피지만 흡수해야 윤기 도는 쫀쫀한 피부가 완성된다. 여러 번 덧바르면 피부가 푸석하고 건조해진다. 맥 프렙+프라임 트렌스페어런트 피니싱 파우더 8g 3만8천원. 마몽드 팡팡 기름종이 팩트 05 오일스탑 4g 1만4천원대.
4 키스를 부르는 입술 립 컬러가 번지고 뭉개진 입술은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 틈틈이 체크해야 하는 건 기본 예의. 그렇다고 수분을 걷어내고 매트하게 바르면 입술 주름이 고스란히 드러나니 이것도 안 될 일. 깔끔하면서도 앵두 같은 입술을 덥고 습한 여름철에 하루 종일 사수하려면 립스틱 위에 같은 컬러의 립 틴트를 덧칠하는 것이 노하우. 틴트 레이어링으로 마무리하면 코팅 효과를 더하는 것은 물론 컬러의 선명함이 배가된다. 터치꾸띄르 퍼펙트 듀얼 키트 3.3g 2만8천원.
5 판다 아이 말고캐츠 아이 다 크서클처럼 가라앉는 아이라인을 멈추게 하려면 눈가 표면을 보송하게 만들고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평소에 아이섀도를 바르지 않더라도 여름엔 피부톤과 비슷한 컬러의 파우더리한 섀도를 눈두덩에 바르도록 한다. 유분으로 아이라인이 뭉개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자제하고 깔끔한 선 하나로 에지를 더한다. 비디비치 퍼펙트 젤 펜슬 01 블랙 0.11g 3만원. 에스쁘아 네이키드 아이섀도 02 네이키드 2g 1만원.
6 짱구도 울고 간짙은 눈썹 눈썹이 언제 지워졌는지도 모르는 게 여름이다. 모양을 잡아 빈 곳을 메운 뒤 아이브로 마스카라로 컬링해 흐트러지지 않게 고정한다. 터치꾸띄르 퍼펙트 듀얼 키트 3.3g 2만8천원. LTE급 수정 메이크업 노하우 이 미 번져버린 메이크업은 들키기 전에 수정하는 것이 상책이다. 완전히 지우고 다시 하는 게 최선이지만 하루에 몇 번씩 메이크업을 할 수는 없는 일. 응급처치를 하고 재빠르고 완벽하게 수정하는 테크닉을 숙지해 활용한다. 뭉치고 들뜬 베이스는 미스트를 분사하면 유연해지니 라텍스 스펀지로 얼룩진 부분보다 넓은 부위를 닦아내 정돈한다. 이때 기능성 미스트로 클렌징하면 보습부터 자외선 차단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깨끗하게 정리된 피부에 컨실러와 파운데이션을 2:1의 비율로 섞어 바른다. 컨실러를 믹스하면 파운데이션만 바를 때보다 밀착력이 높아 수정 메이크업에 제격이다. 간혹 수정용으로 팩트를 사용하는데 피지가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팩트를 사용하면 끈적이는 표면에 파우더가 뭉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리퀴드 타입을 여러 번 레이어링하는 것이 좋다. 며칠 밤을 샌 것처럼 거뭇해진 눈가 역시 번진 부분을 정돈하는 것이 급선무다. 면봉이나 아이 리무버 펜슬로 주름을 도드라지게 하는 크리즈를 닦아내고 에센스 성분이 들어 있는 아이 전용 컨실러로 지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기초를 한 번 더 튼튼하게 다진다. 발색을 돕는 크림 타입 섀도를 도포한 뒤 물에 강한 젤 타입 아이라이너로 비뚤어진 라인을 교정한다. 속눈썹은 뷰러로 컬링만 할 것. 마스카라는 지우고 바르기 어렵고 덧바를수록 뭉치기 때문이다. 마무리로 얼굴 전체에 픽스를 분사해 메이크업을 고정시킨다.
1 보브 굿바이 아이펜더 리무버 펜슬 아보카도 오일이 함유된 리무버 밤으로 메이크업을 클렌징한 뒤 피니시 스펀지 스틱으로 잔여물을 닦아낸다. 3.5g 7천원대. 2 루나 글래머러스앤딩 비타워터 픽서 모이스처 폴리머가 메이크업 위에 얇은 수분 광택막을 형성해 메이크업을 고정한다. 100ml 1만8천원. 3 일리 프레시 모이스처 선 미스트 SPF35 PA++ 레몬의 3배, 사과의 25배 비타민 C가 함유된 유자 성분의 페이스 & 보디 겸용 미스트로 피부 속까지 수분을 선사한다. 은은한 유자 향으로 리프레시 효과도 더했다. 120g 1만9천원대. 4 에스티로더 더블 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플로우리스 웨어 컨실러 SPF10 오일프리 제품으로 습기에 강한 크림 타입 컨실러. 히알루론산, 내추럴 오일 등 모이스처 필 콤플렉스를 적용해 수분감이 풍부하고 우수한 발림성을 자랑한다. 7ml 3만4천원. 5 스킨푸드 가지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바 용기를 분리하면 면봉 안 가지 추출물이 면봉으로 스며들어 메이크업 잔여물을 닦아낼 수 있다. 0.16mg×20개입 4천원. 6 클리오 하이드로 스펀지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레이어링할 때 사용하면 밀착력을 높여준다. 3천원. 7 이자녹스 에어 퍼프 UV 선 파운데이션 SPF50+ PA+++ 에어 분사와 퍼프 일체형으로 파운데이션의 입자가 곱고 미세해 가벼운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바르는 즉시 쿨링감을 선사해 열을 다스린다. 120ml 5만5천원. 8 맥 프로 롱 웨어 페인트 팟 렛 미 팝 내추럴한 컬러와 미세한 펄 입자가 눈가를 화사하게 연출한다. 5g 2만8천원. 9 베네피트 페이크 업 비타민 E 성분의 에센스와 컨실러를 하나의 스틱으로 만들어 촉촉함을 유지하며 피부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 3.5g 3만8천원. Fix Your Make up 여 름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워터프루프 코즈메틱. 성능은 얼마나 탁월한지 에디터가 직접 사용해보았다. 메이크업 베이스, CC쿠션, 마스카라 등 다양한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9 to 6’를 버틴 결과, 어디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을까?
1 보브 스판 라이너 1g 1만5천원대. 탄 력 있는 스판 팁을 세워서 그리면 가늘게, 눕혀 그리면 볼드하게, 원하는 굵기로 조절이 가능하다. 물에 닿았을 때 어느 정도 번짐은 있지만 라인 전체가 벗겨지지는 않았다.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만큼 고정력이 뛰어나 세안이 쉽지 않다. 2 헤라 리치컬링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8g 3만2천원. 땅 콩 모양의 브러시 모 덕분에 속눈썹 머리부터 꼬리까지 구석구석 발린다. 길이 연장보다 볼륨감을 더해줘 길지만 숱이 없는 속눈썹에 안성맞춤. 눈 밑 판다 현상은 찾아볼 수 없고, 컬링은 하루 종일 유지돼 오후에도 따로 수정할 필요가 없다. 3 바비브라운 CC크림 SPF35 PA+++ 40ml 6만원대. 소 량만 발라도 붉은 기를 잡아 균일한 피부 톤을 선사했으나 커버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를 줄여준다는 것은 장점. 땀에는 끄떡없지만 물리적으로 수분을 가하면 녹아내린다. 습도가 높고 더운 날은 살짝 걱정되는 아이템. 4 오휘 커버 모이스트 CC쿠션 SPF50+ PA+++ 15g×2개입 4만5천원. 촉 촉하게 보일 뿐 아니라 오일을 섞어 바른 것처럼 피부 속까지 수분이 충만한 느낌. 햇볕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는데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미세한 잡티는 눈속임이 가능하지만 요철까지 커버되진 않는다. 땀은 송골송골 맺힐 뿐 베이스 메이크업에 얼룩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등 오점을 남기지 않는 제품. 5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 루즈 2.5ml 3만6천원. 루 즈와 글로스가 하나로 결합된 제품. 루즈만 바르면 매트하지만 각질이 부각되는 정도는 아니다. 틴트를 바른 듯 컬러가 은은하게 입술에 물든다. 글로스를 덧바르면 윤기를 더할 수 있다. 음식을 먹거나 물에 닿아도 컬러는 남고 글로스만 묻어난다. 선명한 입술 색이 유지되지만 글로스는 고정력이 약해 수시로 덧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는 없다. 6 VDL 페스티벌 팟 아이즈 3.5g 가격미정. 눈 가에 바르면 코팅막이 형성된 듯 피부에 착 감긴다. 여러 번 눈을 깜빡여도 분이 끼는 크리즈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쌍꺼풀에 끼기 시작한다. 물에 닿으면 기름과 물이 만난 것처럼 물은 흘러버리고 컬러는 그대로 밀착될 만큼 고정력이 우수하다.
기획·이성희 | 사진·현일수 기자, 맥 제공 | 도움말·맥 베네피트 오휘 에이바이봄 VDL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