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고 신비스러운 대형 부직포 조형물을 천천히 통과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는 색다른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는 ‘인스파이어링 저니(Inspiring Journey): 소재로 꽃을 피우다’ 전(6월 27일∼7월 6일).
글로벌 소재 기업 코오롱이 주최한 글로벌 아트 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미 중국 베이징에서는 4월 말 전시가 열렸다. 중국 현지인 4만5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중국 웨이보 이벤트에 50만여 명이 참여해 ‘아트 한류’를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시작 ‘4Habitats(4해비타트)’는 흔히 쓰는 일회성 소재 ‘부직포’를 이용한 것. 관람객들은 총 160장의 부직포 레이어들로 구성된 4개의 조형물 안을 통과하며 현실에서 지치고 힘든 자신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이 전시 콘셉트다. 자신만의 아바타(자아를 상징하는 디지털 캐릭터 인형)를 만들어 대형 스크린에 띄우는 ‘디지털 시드 월(Digital Seed Wall)’도 인상적. 부직포로 명함 케이스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즐거움을 더한다.
이외에도 코오롱 전 임직원이 ‘인스파이어링 저니’의 성공을 기원하며 씨앗을 심어 정성껏 키운 ‘성공화분’들로 꾸민 패랭이꽃 정원 또한 아름다운 볼거리다.
글/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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