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는 얼핏 좋아 보이지만 악수다. 그냥 상변에서 다가올 곳이었다. 백이 136으로 지키자 모양이 탄탄해졌다. 지금 흑으로선 상변에서 다가서는 게 내키질 않는다.
대신 흑은 137, 139로 젖혀 이었다. 135의 체면을 생각해 둔 수. 백이 140으로 밀어가자 흑은 뒤늦게나마 141로 상변을 지켰다. 그러나 밭 전(田)자 가운데를 째는 수가 남아있어 임시방편의 수다. 백은 흑이 손을 뺐으니 응징 차원에서 142로 단수했다. 서로 기세의 진행.
143은 악수. 144로 받자 별 소득이 없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붙일 곳이었다. 아니면 일단 흑 ‘가’로 받아 놓고 나중에 흑 1의 자리를 노리는 게 좋았다.
145는 백을 ‘가’로 끊는 수를 엿보고 있다. 백에게도 부담을 주겠다는 뜻. 그러나 147부터 151까지 흑의 모양도 사납다. 백은 152로 자중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면 흑 2로 끊고 흑 4, 6을 선수한 뒤 흑 8로 끊는다. 흑 18까지 백이 잡힌다. 이 때문에 152로 물러선 것.
결국 흑은 153까지 2선으로 연결했다. 흑의 악수(143) 때문에 백은 귀중한 선수를 잡게 됐다. 백의 다음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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