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메지온배 한중 신예바둑대항전’에서 한국과 중국의 내로라하는 젊은 피 3명씩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했다. 한국이 중국팀을 2-1로 눌렀다. 한국팀 승리의 1등 공신은 막내 신진서 2단(14). 그는 이미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셰얼하오(謝爾豪) 2단, 쉬자양(許嘉陽) 2단, 리친청(李欽誠) 초단을 차례로 제압했다. 차세대 선두주자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20은 수순착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젖히고 백 3으로 막는 것이 좋았다. 흑이 넘어가는 수를 막은 것이라 흑도 불편해지는 그림이다. 실전에서 백이 24로 협공하자 흑이 25로 들여다본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 그냥 34로 한 칸 뛰는 것이 훨씬 좋았다. 평범한 것이 맞을 때가 많다.
이춘규 5단은 26, 28로 두어 한 발 먼저 중앙으로 나갔다. 29는 맥점. 30부터 34로 중앙을 끊어 백도 두터운 형태가 됐다.
흑이 35로 둔 것은 선수를 잡겠다는 뜻인데, 백이 36으로 반발하자 큰 변화가 생겼다. 39 대신에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둘 수는 없다. 백 6까지 흑이 잡히기 때문. 42까지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흑은 우하귀를, 백은 하변을 잡았다. 쌍방 호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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